표현명 사장 공식선언…토종기술 세계화 실패 `고사 수순` 초읽기
KT가 와이브로를 TD(시분할)-LTE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세계 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와이브로를 LTE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와이브로는 2006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했음에도 불구 △IT컨트롤타워의 부재 △통신사업자들의 3세대 투자비 우려먹기 전략 등 때문에, 세계화되지 못하고 이제는 스스로 소멸될 운명에 놓이게 됐다.
TD-LTE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표준기술이고, 공식 상용화는 내년쯤에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KT는 1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HD모바일원더랜드'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에서 TD-LTE로 전환해가겠다고 선언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 받아 새 서비스를 하려해도 구매할 장비가 더 이상 없다"면서 "와이브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TD-LTE와 동시에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촉구했다. 표 사장은 실제, 사우디의 경우 삼성전자 장비를 활용해 와이브로 주파수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표 사장은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글로벌 추세를 감안해 정부 관계자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부차원의 주파수 용도변경을 주문했다. KT는 그동안 KT경제경영연구소 등을 통해 와이브로의 TD-LTE 전환을 제기해 왔지만, 사업부문 사장이 직접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4G LTE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차이나모바일, 화웨이, ZTE 등 거대 이동통신사, 장비업체들을 동원해 TD-LTE의 글로벌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TD-LTE 확산을 위해 외교력까지 동원하며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10년 한국의 와이브로를 도입키로 결정했으나 중국 측의 압력으로 TD-LTE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한국의 와이브로는 현재 세계 70여개국에 도입돼 있다.
세계 TD-LTE 기구(GTI, Global TD-LTE Initiative)에 따르면, KT가 와이브로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는 2.3㎓대역에서 이미 오스트리아의 NBN 이라는 사업자가 TD-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약 32개국이 TD-LTE 도입을 추진중에 있으며, 홍콩, 일본, 브라질 등 8개국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TD-LTE는 현재까지 정식 스마트폰이 없어 정식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3년은 더 걸릴 전망이다.
한편,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VoLTE를 10월 상용화하고, 쿼드안테나 기지국 기술, 와이파이 끊김방지(ABC) 등 다양한 LTE 혁신 전략들을 하반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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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LTE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표준기술이고, 공식 상용화는 내년쯤에나 이뤄질 전망이어서 정책결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KT는 1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HD모바일원더랜드'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에서 TD-LTE로 전환해가겠다고 선언했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와이브로 주파수를 재할당 받아 새 서비스를 하려해도 구매할 장비가 더 이상 없다"면서 "와이브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TD-LTE와 동시에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촉구했다. 표 사장은 실제, 사우디의 경우 삼성전자 장비를 활용해 와이브로 주파수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표 사장은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글로벌 추세를 감안해 정부 관계자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부차원의 주파수 용도변경을 주문했다. KT는 그동안 KT경제경영연구소 등을 통해 와이브로의 TD-LTE 전환을 제기해 왔지만, 사업부문 사장이 직접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4G LTE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차이나모바일, 화웨이, ZTE 등 거대 이동통신사, 장비업체들을 동원해 TD-LTE의 글로벌 확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TD-LTE 확산을 위해 외교력까지 동원하며 영토확장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도는 2010년 한국의 와이브로를 도입키로 결정했으나 중국 측의 압력으로 TD-LTE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한국의 와이브로는 현재 세계 70여개국에 도입돼 있다.
세계 TD-LTE 기구(GTI, Global TD-LTE Initiative)에 따르면, KT가 와이브로 주파수로 활용하고 있는 2.3㎓대역에서 이미 오스트리아의 NBN 이라는 사업자가 TD-LTE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약 32개국이 TD-LTE 도입을 추진중에 있으며, 홍콩, 일본, 브라질 등 8개국이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TD-LTE는 현재까지 정식 스마트폰이 없어 정식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2∼3년은 더 걸릴 전망이다.
한편, KT는 이날 간담회에서 VoLTE를 10월 상용화하고, 쿼드안테나 기지국 기술, 와이파이 끊김방지(ABC) 등 다양한 LTE 혁신 전략들을 하반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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