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보안서비스 업체 `활개`

불법사이트 대상 백업ㆍ보안관제…사기?불법복제 가능성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사설 스포츠토토, 바다이야기 등 불법사이트들을 대상으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9일 IT 및 보안 업계에 따르면 불법사이트를 구축해주는 업자들이 보안관제, 백업, 보안 솔루션 구축 등 보안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광고를 통해 불법 사이트 운영자들과 접촉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업자는 사설 토토사이트에 실시간 백업, 해킹 보안 서비스 등을 월 80만원에 제공해 준다고 인터넷에 광고했다. 또 다른 업자는 서버 관리와 일일 6회 백업, 해킹보안 대응을 월 100만원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 업자들은 보안 관리 서비스뿐만 아니라 불법사이트에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사이트들에게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방어 솔루션, 방화벽, 데이터 패킷 암호화, 인터넷주소(IP) 접근 제한 솔루션 등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자는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640만원 상당의 서버 보안 제품을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불법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보안서비스가 등장한 것은 불법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해킹과 사이버공격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보안 관계자는 "불법사이트들이 신고를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사이트를 해킹해서 데이터베이스(DB)를 빼내거나 경쟁 사이트를 공격해 마비시키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불법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범죄 시장의 보안 서비스가 사기이거나 불법복제 등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서버보안 업체 관계자는 "보안업체들은 불법 업체에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며 사용자 인증 등에 신경을 쓰고 있어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보안관제는 물론 그렇게 다양한 솔루션을 실제로 제공한다면 보안업계 상위 수준의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 IT 전문가는 "기업용 보안 솔루션을 불법복제로 사용하는 사례는 없지만 완벽한 사용자 인증은 없기 때문에 불법복제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복제가 성행할 경우 보안기업들이 금전적 손해는 물론 이미지 실추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안업계에서는 불법 보안서비스 기업들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불법 보안서비스 확산이 스포츠토토, 바다이야기 등 불법사이트들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보안기업들도 이미지 훼손 등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강진규기자 kj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