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발언대] `월요병`과 기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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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7-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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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발언대] `월요병`과 기업문화



김주윤 피알원 기획조정실 차장

며칠 전,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는 애플이 정작 매장 직원의 급여에는 인색하다는 기사를 봤다. 뉴욕타임스는 3만여 명의 애플 스토어 직원들의 평균 연봉 2만5000달러(한화 약2900만 원)가 미국 근로자 평균 연봉 3만9300 달러(한화 약 4600만 원)에 비해 비교적 낮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물론 급여 외에 제공되는 의료비, 퇴직금, 직원 할인 등의 다른 혜택은 헤아리지 않은 수치이고, 애플이 잘 나가는 이유가 애플 스토어 직원들의 판매 능력 덕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지만 평범한 근로자의 한 사람으로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몸 담고 있는 기업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함께 일한 구성원은 이를 공감할 수 없다면 당연히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히 연봉이나 인센티브를 많이 주느냐 안 주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기업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느냐 아니냐, 근로자가 회사를 얼마나 신뢰하고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다.

지난 6월 초, 필자가 몸담고 있는 회사는 전 직원이 다 함께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해외 워크숍을 다녀왔다. 2년마다 한 번씩 갖는 대규모 행사로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게 직원들에게 엄청난 투자를 한 셈이다.

해외 워크숍 외에도 3년 근무 후 주어지는 한달 간의 유급 안식월 제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직급별 인재교육 프로그램, 외국인 강사에게 배우는 사내 영어교육 프로그램, 사원들이 회사의 CEO가 되어보는 1일 CEO 체험 이벤트, CEO와의 점심 이벤트 등 직원들을 배려하는 다양한 교육 및 기업문화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홍보 업무 특성상 업무량도 방대하고 업무 강도도 녹록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홍보회사에 비해 이직률이 낮고 많은 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한 회사의 꾸준한 노력에 직원들도 성실한 근무로 화답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곧 사람이다. 기업을 만들고 성장시키는 것도 사람이고, 기업이 상대하는 대상도 결국 사람이다. 사람(근로자)이 일하기 좋은 기업이 사람(고객)이 좋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많은 직장인들이 `월요병'을 앓는다. 한주 동안 해결해야 할 업무와 빽빽한 스케줄을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쩌면 직장인들의 월요병은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보다 `다니고 싶은 직장', `일할 맛 나는 직장'을 위한 기업문화의 부재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 한 번 생각해 볼 일이다.

김주윤 피알원 기획조정실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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