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여종 휴대폰 도안 공개

유튜브 통해 산업미술전시회 동영상 게시
터치ㆍ접이식ㆍ어린이ㆍ노인용 등 종류 다양
외화유출 방지 휴대폰 제작 활성화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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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한 국가산업미술전시회에서 10여종 이상의 휴대폰 도안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는 지난달 28일 인터넷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등에 `산업미술창작보급기지 국가산업미술중심'이라는 제목의 북한 제작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은 지난 4월10일부터 5월10일까지 중앙산업미술지도국과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가 개최한 국가산업미술전시회를 소개하고 있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 전시회에는 과거 수 십년간 북한에서 제작된 각종 제품의 도안 1700여점이 전시됐다. 또 조선산업미술창작사, 각도 산업미술창작사, 평양미술대학 등에서 최근 제작한 1000여점의 도안과 제품들이 전시됐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월10일 개막식 전에 전시회장을 직접 방문해 둘러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북한은 이 전시회에서 의류, 도자기, 자동차, 건축물 등 각종 도안을 공개했다.

특히 휴대폰 부문에서 대대적으로 도안을 선보였다. 북한은 터치식, 접이식, 어린이용, 노인용, 부부용 등 16종의 휴대폰 도안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도안에 나타난 제품들 중에는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RIM, 애플 등이 유명 휴대폰 업체들이 출시한 제품 모습과 유사한 도안도 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약 30가지 휴대폰 악세사리와 휴대폰 케이스 등도 소개했다.

북한은 2008년 이집트 오라스콤그룹에 이동통신사업권을 주고 오라스콤과 북한 체신성과 합작회사인 고려링크를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동통신 서비스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평양', `류경' 등 상표를 부착한 자체 제작 휴대폰도 제공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방문한 외국 기업 관계자는 "북한 주민들은 주로 중국산 등 해외 휴대폰 단말기를 이용한다"며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한 후 상표를 붙인 제품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다양한 종류의 휴대폰 도안을 공개한 것은 앞으로 휴대폰 제작을 활성화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제품 등을 수입해서 나가는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해 자체 단말기 개발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5월 조선콤퓨터중심이 태블릿 PC를 자체 개발했다고 밝히는 등 최근 IT 기기 개발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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