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반도체 장비 내년초 윤곽"

김정영 에스티아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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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반도체 장비 내년초 윤곽"
"새로운 반도체 장비에 대한 시장 조사는 이미 끝났으며, 일부 고객사와 함께 새로운 반도체 장비를 개발 중입니다. 이미 투자가 시작됐고, 내년 초 윤곽이 나올 겁니다."

지난달 28일경기도 안성 에스티아이 본사에서 기자와 만난 김정영 사장은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업체인 에스티아이는 화학약품공급장치(CDS)와 식각 등 습식(WET)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로 이 분야 국내 시장에서 수위를 다투고 있다. 지금까지 에스티아이에서 제작된 장비는 팹(생산라인) 안에 들어가는 장비가 없었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반도체 장비는 팹 안에서 쓸 수 있는 장비로 회사 제2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그는 올해 유럽발 경기 침체에도 당초 목표치인 매출 850억원은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분기까지 예상보다 수주가 늘면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925억원)와 비슷한 수준은 보일 것"이라며 "3분기까진 현재 수주 상황을 볼 때 괜찮으나, 4분기 이후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말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 사장 부임 후 회사 실적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는 회사 손실 금액이나 장기 재고를 많이 정리해 재무 구조에 튼튼히 다졌다. 그는 "여러 모로 운이 좋았다"고 회고하면서 "관련 산업 투자가 많아 장비가 많이 사용됐고, 이에 따라 회사 부채 비율도 206%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23%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자기 자본 이익률 또한 안정화되면서 회사가 전반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 대표들은 상당수 엔지니어가 많지만 그는 교육학과 출신이다. 약 30년 전 국내 반도체 붐이 일기 시작할 무렵, 졸업 후 기계 분야를 접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반도체 종사자들과 만남을 함께 하면서 반도체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미 중국과 대만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회사는 일본ㆍ말레이시아 등에도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경기 변동과 상관없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외국 회사들은 최근 세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중심인 한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기는 경우도 많아 외국 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을 도와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사장과 에스티아이는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데 한창이다. 교육비용을 크게 늘리고 미비한 복지 문제를 지속적으로 해결하면서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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