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 핵심기능 특허침해 인정" 판결
안드로이드 진영 타격속 갤3 타깃될까 우려
삼성 "즉각 항소"…구글 가세 확전여부 주목
안드로이드 진영 타격속 갤3 타깃될까 우려
삼성 "즉각 항소"…구글 가세 확전여부 주목
삼성전자와 구글이 공동 개발한 레퍼런스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미국 법원이 판매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글로벌 소송전은 물론, 향후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에 미칠 파장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구글이 특허전쟁에 직접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연방 법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전까지 두 회사간 벌여온 소송전에 있어 가장 파장이 큰 판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결정문에서 "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의 핵심기능인 통합검색 특허를 갤럭시 넥서스가 침해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앞서 애플은 갤럭시 넥서스가 △음성인식 시리의 통합검색(unified search) 특허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 관련 특허 △문자 입력 시 자동 수정 관련 특허 △문서에 포함된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데이터 태핑 특허' 등 4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 이중 1건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관련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판매금지 가처분을 당한 것은 물론, 해당 기술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표준이 되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고된다.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과 삼성이 공동 개발해 안드로이드 관련 제조사들에게 일정한 표준을 제시해주기 위한 제품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대중화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버라이즌의 경우 갤럭시 넥서스LTE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개발자 등은 반드시 구입해야할 모델로 인식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폐막한 개발자 대회인 구글I/O에서 5000대 가량의 갤럭시 넥서스를 선물로 뿌린 바 있다. 애플은 판결이 뒤집힐 경우 배상액으로 제시한 공탁금이 9600만달러(한화 1.1조원)를 제시했을 정도다.
더 큰 문제는 갤럭시넥서스가 안드로이드의 표준이 되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문제가된 음성 검색은 안드로이드의 기본 탑재 기능으로 삼성의 주력제품인 갤럭시S3는 구글이 최근 발표한 넥서스7 등 대부분 안드로이드 제품에 탑재돼 있다.
애플로써는 표준제품의 특허침해가 가처분 판결에서 입증된 만큼, 대부분 안드로이드 진영을 공격할 수 있는 막강한 무기를 획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갤럭시S3와 넥서스7이 다음 타겟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즉, 이번 판결로 애플 대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의 대결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즉각적인 항소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섰다.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의 경우 호주 법원 등에서 뒤집힌 경험이 있는 만큼, 항소와 본안소송 등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특히 그동안 HTC에 모토로라 특허 몇건을 빌려준 것 외에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관망해온 구글이 특허전쟁에 직접 `참전'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이번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특허는 구글 기능으로 구글과 긴밀한 협조 하에 공동 대응 중에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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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연방 법원이 삼성전자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애플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이전까지 두 회사간 벌여온 소송전에 있어 가장 파장이 큰 판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결정문에서 "애플의 지능형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의 핵심기능인 통합검색 특허를 갤럭시 넥서스가 침해했다는 점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앞서 애플은 갤럭시 넥서스가 △음성인식 시리의 통합검색(unified search) 특허 △`밀어서 잠금 해제' 기능 관련 특허 △문자 입력 시 자동 수정 관련 특허 △문서에 포함된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데이터 태핑 특허' 등 4건을 침해했다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 이중 1건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관련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판매금지 가처분을 당한 것은 물론, 해당 기술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표준이 되는 기능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고된다. 갤럭시 넥서스는 구글과 삼성이 공동 개발해 안드로이드 관련 제조사들에게 일정한 표준을 제시해주기 위한 제품으로, 갤럭시S 시리즈와 같은 대중화 모델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버라이즌의 경우 갤럭시 넥서스LTE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개발자 등은 반드시 구입해야할 모델로 인식되고 있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폐막한 개발자 대회인 구글I/O에서 5000대 가량의 갤럭시 넥서스를 선물로 뿌린 바 있다. 애플은 판결이 뒤집힐 경우 배상액으로 제시한 공탁금이 9600만달러(한화 1.1조원)를 제시했을 정도다.
더 큰 문제는 갤럭시넥서스가 안드로이드의 표준이 되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문제가된 음성 검색은 안드로이드의 기본 탑재 기능으로 삼성의 주력제품인 갤럭시S3는 구글이 최근 발표한 넥서스7 등 대부분 안드로이드 제품에 탑재돼 있다.
애플로써는 표준제품의 특허침해가 가처분 판결에서 입증된 만큼, 대부분 안드로이드 진영을 공격할 수 있는 막강한 무기를 획득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갤럭시S3와 넥서스7이 다음 타겟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즉, 이번 판결로 애플 대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의 대결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즉각적인 항소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섰다.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의 경우 호주 법원 등에서 뒤집힌 경험이 있는 만큼, 항소와 본안소송 등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목표다. 특히 그동안 HTC에 모토로라 특허 몇건을 빌려준 것 외에는 다소 소극적인 자세로 관망해온 구글이 특허전쟁에 직접 `참전'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측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이번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특허는 구글 기능으로 구글과 긴밀한 협조 하에 공동 대응 중에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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