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요금은 높고 데이터는 낮아 `왜곡된 구조`
mVoIP 등장에 전통적 수익구조 회의론 확산
버라이즌 28일 새 `데이터 공유요금제` 발표
국내외 통신 사업자들도 벌써부터 관심 집중
mVoIP 등장에 전통적 수익구조 회의론 확산
버라이즌 28일 새 `데이터 공유요금제` 발표
국내외 통신 사업자들도 벌써부터 관심 집중
■ 막오른 통신요금 개편론
(상) 음성위주 스마트폰요금제 개편할때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오는 28일 새로운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는다. `데이터 공유 요금제'라고 이름을 붙인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기준 40달러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단말기 10개까지 데이터량을 공유할 수 있다. 공유 데이터 요금은 1GB에 50달러부터 10GB에 100달러까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이 요금제는 가족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데이터 요금이 음성보다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통신 사업자들이 버라이즌의 이 새로운 요금제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동통신 수익은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는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전반적인 통신 요금 개편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4일 한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체 트래픽의 70%를 데이터가 차지하고 있으나 데이터의 수익은 30%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트래픽 구조에 맞춰 데이터 위주로 스마트폰 요금제를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요금제는 전면적 통신 요금 개편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곧 새로운 mVoIP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mVoIP 요금제는 mVoIP를 허용하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mVoIP 요금제를 계기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요금 개편론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한 통신 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mVoIP 요금제를 내놓겠으나 이는 과도기적 요금제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 주최로 열린 `카카오톡 논란과 통신산업 비전 토론회'에서도 통신 요금 재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태철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현재 음성 요금은 높게, 데이터 요금은 낮게 설정돼 있어 왜곡된 요금 구조를 갖고 있다"며 "통신사업자들은 시간을 갖고 데이터 요금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요금 개편은 최근 모바일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1년 12월 한달간 무선 인터넷 트래픽은 9908테라바이트로, 2년 전인 2009년 12월의 126테라바이트보다 무려 78.6배가 증가했다. 트래픽 증가로 인한 투자비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총 투자비용은 2010년 2조770억원에서 2011년 2조 7000억원로 늘었으며 올해는 3조13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에 비해 투자비가 1조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이동통신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정체 내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mVoIP의 등장과 확산은 통신사업자들의 전통적인 수익 구조에 대한 회의론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한 통신업체 임원은 "망이용 대가를 받고 mVoIP를 허용한다 하더라도 PSTN(유선전화)처럼 무선 음성 매출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mVoIP가 기존 음성 통화를 대체하면서 음성 매출 하락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mVoIP의 음성품질이 기존 음성통화와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며 "통신 사업자들도 현재의 요금 구조를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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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음성위주 스마트폰요금제 개편할때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오는 28일 새로운 이동통신 요금제를 내놓는다. `데이터 공유 요금제'라고 이름을 붙인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스마트폰 기준 40달러에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단말기 10개까지 데이터량을 공유할 수 있다. 공유 데이터 요금은 1GB에 50달러부터 10GB에 100달러까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이 요금제는 가족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데이터 요금이 음성보다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통신 사업자들이 버라이즌의 이 새로운 요금제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음성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동통신 수익은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는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전반적인 통신 요금 개편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24일 한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체 트래픽의 70%를 데이터가 차지하고 있으나 데이터의 수익은 30%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트래픽 구조에 맞춰 데이터 위주로 스마트폰 요금제를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보이스톡 등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요금제는 전면적 통신 요금 개편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곧 새로운 mVoIP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mVoIP 요금제는 mVoIP를 허용하되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통신업계는 mVoIP 요금제를 계기로 전반적인 스마트폰 요금 개편론에 불을 지핀다는 계획이다. 한 통신 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mVoIP 요금제를 내놓겠으나 이는 과도기적 요금제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전병헌 민주통합당 의원 주최로 열린 `카카오톡 논란과 통신산업 비전 토론회'에서도 통신 요금 재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태철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현재 음성 요금은 높게, 데이터 요금은 낮게 설정돼 있어 왜곡된 요금 구조를 갖고 있다"며 "통신사업자들은 시간을 갖고 데이터 요금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요금 개편은 최근 모바일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2011년 12월 한달간 무선 인터넷 트래픽은 9908테라바이트로, 2년 전인 2009년 12월의 126테라바이트보다 무려 78.6배가 증가했다. 트래픽 증가로 인한 투자비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총 투자비용은 2010년 2조770억원에서 2011년 2조 7000억원로 늘었으며 올해는 3조13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0년에 비해 투자비가 1조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이동통신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정체 내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mVoIP의 등장과 확산은 통신사업자들의 전통적인 수익 구조에 대한 회의론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한 통신업체 임원은 "망이용 대가를 받고 mVoIP를 허용한다 하더라도 PSTN(유선전화)처럼 무선 음성 매출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mVoIP가 기존 음성 통화를 대체하면서 음성 매출 하락은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승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은 "기술이 발달하면서 mVoIP의 음성품질이 기존 음성통화와 차이가 없어질 것"이라며 "통신 사업자들도 현재의 요금 구조를 바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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