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칫솔`의 역사

동물털ㆍ나무 칫솔서 `스마트 구강지킴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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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론 모, 현대형 칫솔 보급 일조
1950년대 스위스서 전동칫솔 개발
기능 강화… 양치시간 알려주기도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무엇일까요.

CNN이 지난 2003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1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미국인들이 `칫솔'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칫솔은 매일 아침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하게 해주고, 삶의 질과 밀접한 구강건강을 지켜주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칫솔의 사용은 치아 건강 수준을 높여서 인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뛰어난 세정력은 물론 칫솔질 방법과 시간까지 알려주는 전동칫솔로 진화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면서 인류는 더욱 편리하게 구강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칫솔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1600년경 중국 역사책에서 발견됩니다. 끝이 마모된 얇은 잔가지인 일종의 이쑤시개를 사용했다는 기록입니다. 인도와 이슬람 세계에서도 나뭇잎이나 식물의 뿌리를 칫솔질에 사용했다는 비슷한 기록이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나 석회암 가루로 치아를 문지르는 것도 널리 행해졌던 칫솔질 방법입니다.

솔로 된 형태의 칫솔이 최초로 발명된 곳도 역시 중국입니다. 당나라 왕실에서는 동물의 뼈에 뻣뻣한 돼지 목털을 박아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돼지털 칫솔은 여행자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어 유행했으나 너무 비싸서 가난한 집에서는 가족이 공동으로 사용했습니다. 돼지털 외에도 말총, 오소리털, 등이 칫솔모로 쓰였습니다.

최근에는 잇몸 마사지 기능이 더해지고, 뒷면에 혀 전용 클리너가 장착되는 등 다양한 기능성 칫솔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치실과 치간칫솔은 칫솔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는 구강관리용품으로 꼽힙니다.

현재와 같은 칫솔이 보편화 된 것은 1938년 미국 듀폰사가 나일론 칫솔모를 개발하면서부터입니다. 이후 나일론 모는 일반칫솔부터 전동칫솔까지 칫솔모로 널리 쓰이게 됩니다. 글로벌 구강건강용품 브랜드 오랄-비를 설립한 로버트 허드슨 박사는 끝이 부드럽고 둥근 나일론 칫솔모로 만들어진 칫솔을 개발해 특허를 받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가 1952년 처음 칫솔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개발된 전동칫솔은 구강건강을 한단계 높여주고 있습니다. 최초의 전동칫솔은 1954년 스위스에서 개발되었으며 1961년에는 재충전이 가능한 무선 전동칫솔이 등장하였습니다. 초기 전동칫솔은 손의 운동 기능이 불편한 환자 혹은 교정환자를 위해 개발되었습니다. 좌우 왕복 운동만 가능한 단순한 형태였으나 오늘날에는 세정력이 강화됨은 물론 구강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여러 편의를 갖추어 그 사용자층이 전 계층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전동칫솔은 크게 충전식 전동칫솔과 건전지를 사용하는 칫솔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충전식 전동칫솔은 전기 충전을 통해 재사용하며 칫솔모는 일반적으로 3개월마다 교체합니다. 건전지를 사용하는 칫솔은 수동칫솔과 모양은 유사하나 일반적으로 AA형 건전지를 이용하여 진동을 유발하는 방식입니다.

충전식 전동칫솔은 크게 상하진동과 좌우회전을 동시에 구현하는 입체세정 전동칫솔과 칫솔모가 진동하면서 발생시키는 공기방울로 세정하는 음파전동칫솔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음파전동칫솔은 초음파가 물에 닿으면서 미세한 공기방울을 만드는 원리입니다.

전동칫솔 중에서도 회전과 진동을 동시에 구현하는 3차원 입체세정 모델은 장ㆍ단기적으로 구강건강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기 다음으로 잘 걸리는 질환은 치주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19세 이상에서 73.9%나 됩니다. 40대 이상에서는 80%를 넘고, 60세가 넘으면 90%나 됩니다.

문제는 이런 질환이 잘못된 잇솔질 때문에 야기된다고 합니다. 최근 대한치주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중 57%가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주질환을 막으려면 올바른 칫솔질로 치아 표면에 쌓인 플라그뿐만 아니라 치아와 잇몸의 경계인 잇몸선의 플라그까지 깨끗하게 없애야 합니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한 플라그는 주로 잇몸선에 남게 되며 이 부분을 닦는 것은 까다로운 편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려면 잇몸선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며 닦아주는 칫솔이나 치실,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이형근기자 bass007@

도움=오랄-비

◇ 사진설명 : 나무로 만든 칫솔(왼쪽), 프랑스 나폴레옹이 사용했던 `말털 칫솔`(오른쪽 위), 전동칫솔 작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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