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마약 판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오히려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터넷 마약 판매상들은 과거 인터넷 광고 후 단발성 거래를 하던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으로 회원을 모집한 후 장기 거래를 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바뀌었다. 또 마약 판매 광고 역시 과거 포털 블로그, 카페 등에서 중점적으로 하던 방식이 단속에 걸리면서 단속에 잘 걸리지 않는 다른 사이트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터넷 마약상은 지난 9일 한 사이트에 올린 광고를 글을 통해 "히로뽕, 작대기(마약을 나타내는 속어), 아이스(마약을 나타내는 속어) 등을 구매할 회원을 10명 모집한다"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한다. 회원 모집 후에는 잠수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약상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안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에서 마약상은 "현재 경상도에서 물건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 인터넷주소(IP)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메일로 답장하지 않는다"며 "회원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연락처를 보내면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터넷 마약 유통 방법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중국, 동남아 등을 통해 마약을 들여온 후 판매를 하는 방식이 많았다. 그런데 한 인터넷 마약상은 광고를 통해 "북한산 필로폰, 대마초, 엑스터시, 케타민 스페셜K 등을 판매하며 서울 지역은 주문 후 30분에서 2시간 안에 지방권은 KTX 배송 등을 통해 하루 이내로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해 유통 시간이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인터넷 마약 광고가 게시되는 곳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마약 거래 사이트 93개에 대해 이용해지, 접속차단 등 조치를 했다. 당시 이들 중 약 88%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카페, 블로그 등에 게시된 글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속을 피해 중국, 동남아 등의 한글사이트, 개인사업자나 관리가 소홀한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게시판에 불법 마약 광고가 적발되면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조치를 취하거나 시정을 요구하게 되지만 조치를 빨리 수행하는 대기업 등과는 달리 조치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해외 사이트의 경우는 시정 조치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도 검색 사이트에서 마약 거래에 대한 내용으로 검색을 하면 지난 한달 사이 게시된 마약 판매 광고가 수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실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일부 마약 판매상과 구매자들은 한 기업 게시판에 올라온 마약 광고에 구매 후기 등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인터넷 마약 판매 수법이 진화함에 따라 단속도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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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터넷 마약 판매상들은 과거 인터넷 광고 후 단발성 거래를 하던 것에서 벗어나 인터넷으로 회원을 모집한 후 장기 거래를 하는 방향으로 방법을 바뀌었다. 또 마약 판매 광고 역시 과거 포털 블로그, 카페 등에서 중점적으로 하던 방식이 단속에 걸리면서 단속에 잘 걸리지 않는 다른 사이트들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터넷 마약상은 지난 9일 한 사이트에 올린 광고를 글을 통해 "히로뽕, 작대기(마약을 나타내는 속어), 아이스(마약을 나타내는 속어) 등을 구매할 회원을 10명 모집한다"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한다. 회원 모집 후에는 잠수를 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약상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안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에서 마약상은 "현재 경상도에서 물건을 공급하고 있으며 해외 배송도 가능하다. 인터넷주소(IP)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메일로 답장하지 않는다"며 "회원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연락처를 보내면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인터넷 마약 유통 방법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중국, 동남아 등을 통해 마약을 들여온 후 판매를 하는 방식이 많았다. 그런데 한 인터넷 마약상은 광고를 통해 "북한산 필로폰, 대마초, 엑스터시, 케타민 스페셜K 등을 판매하며 서울 지역은 주문 후 30분에서 2시간 안에 지방권은 KTX 배송 등을 통해 하루 이내로 보낼 수 있다"고 주장해 유통 시간이 빨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인터넷 마약 광고가 게시되는 곳들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0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법 마약 거래 사이트 93개에 대해 이용해지, 접속차단 등 조치를 했다. 당시 이들 중 약 88%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카페, 블로그 등에 게시된 글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단속을 피해 중국, 동남아 등의 한글사이트, 개인사업자나 관리가 소홀한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게시판에 불법 마약 광고가 적발되면 경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조치를 취하거나 시정을 요구하게 되지만 조치를 빨리 수행하는 대기업 등과는 달리 조치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해외 사이트의 경우는 시정 조치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도 검색 사이트에서 마약 거래에 대한 내용으로 검색을 하면 지난 한달 사이 게시된 마약 판매 광고가 수없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실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일부 마약 판매상과 구매자들은 한 기업 게시판에 올라온 마약 광고에 구매 후기 등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인터넷 마약 판매 수법이 진화함에 따라 단속도 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진규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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