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스템반도체 비중 `메모리` 넘어설까

기흥라인 비메모리로 변신…하반기엔 1대1 비중 예상
스마트폰이 매출판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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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 사업 비중이 메모리부문을 바짝 쫓고 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사업부 매출 가운데 40%에 육박했고,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대1 비중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30년 반도체 역사에 중심이었던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가 모바일 AP 중심의 비메모리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총 매출은 7조98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메모리 분야는 4조8900억원으로 61.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일부 광디스크드라이브(ODD)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반도체 사업부에 포함되지만, 이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비메모리 비중은 30%후반에 달한다.

작년 1분기의 경우 메모리와 비메모리 두 사업부 매출 비중은 각각 64%와 25%였으며, 나머지 10% 남짓은 ODD부문 등이 차지했다. 올 들어서는 ODD부문 매출이 미미해, 반도체부문 매출이 메모리와 비메모리 두 개 분야로 양분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반도체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3% 떨어졌다. 이는 메모리 가격 하락과 함께 회사 일부 라인을 비메모리 공정으로 전환하는 등 반도체 주력이 메모리에서 비메모리로 이동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나온 수치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낸드플래시를 생산했던 기흥 9라인과 14라인을 비메모리 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난해 말 단행했다. 기흥 8라인과 미국 오스틴 공장의 낸드플래시 라인 또한 비메모리 생산 설비로 올해 안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심장부로서 메모리 생산 전초기지였던 기흥 라인이 비메모리 생산 기지로 바뀌는 셈이다.

김명호 삼성전자 상무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시스템 반도체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라인 일부를 추가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국내외에 있는 메모리 라인 모두가 전환 검토 대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생산 시설 설비 증가와 함께 신제품 출시도 비메모리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달 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출시 직전 회사 쿼드코어 모바일 AP 신제품을 선보였다. 2분기에는 막대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아이폰5 출시도 예상된다. 이미 비수기인 1분기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비메모리부문에서 거뒀다는 점에서 하반기 매출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와 비메모리 비중이 어떻게 될 지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전체 물량만을 놓고 보면 시스템 LSI 매출은 지난 1분기는 물론 작년과 대비해 큰 폭 늘어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약 1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비메모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한 15조원 이상, 내년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모바일 AP 수요 증가는 물론, 애플과의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 매출도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는 스마트 폰의 증가로 이르면 2015년 모바일 AP 시장이 PC CPU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통해 최소 3년에서 5년까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모바일 AP 시장에서도 TI 등 경쟁사를 따돌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에서 비메모리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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