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감마니아 지분 취득에 현지업계 `때늦은` 반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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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대만의 1위 게임사 감마니아의 지분 33%를 확보했다. 그러나 대만 현지 업체들이 넥슨이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에 나섰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은 이미 지난해 감마니아의 1대 주주로 등극했으나 일본 상장을 앞두고 지분 일부를 매각, 2대주주가 된 바 있다. 최근 다시 지분을 추가로 확보, 1대주주의 지위를 되찾은 것이다.

14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넥슨이 최근 감마니아 지분을 추가 취득, 전체 지분의 33%를 확보하며 1대주주의 지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의 지분을 보유한 기존 최대주주 알버트 류 감마니아 대표는 2대주주가 됐다.

감마니아는 소프트월드와 함께 대만 게임업계 1,2위를 다퉈온 기업이다. 양사의 매출을 합산하면 대만 게임시장의 60% 가량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와 유럽을 비롯,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으며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를 현지에 서비스하며 넥슨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지난해 감마니아의 글로벌 연결 매출은 2500억원 가량으로, 소프트월드를 제치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외신에 따르면 넥슨은 연초부터 감마니아의 경영권 확보 의지를 표명해 왔으며 이후 지분 추가획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감마니아 측은 이를 두고 "상도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반발하며 대만 정부에 이를 중재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이 감마니아의 해외 사업부문을 정비, 감축하고 감마니아가 이에 반발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애초 넥슨의 지분 투자를 사업 제휴 목적으로 인식했던 감마니아 측이 넥슨의 경영권 확보 의지에 뒤늦게 거부감을 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넥슨이 일본에서 상장했다는 점에서, 일본 기업의 대만 기업 인수로 인식돼 대만 현지 정서가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넥슨이 1대주주로 등극한다 해도 알버트 류 대표의 지분에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경영권 방어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넥슨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발하는 모양새"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넥슨측은 "적법한 절차로 이뤄진 지분취득인 만큼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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