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업체들 TV시장 잇단 진출

중국 PC업체ㆍ스웨덴 가구업체 조만간 스마트TV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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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PC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잇는 콘텐츠 허브 역할을 하면서, TV시장에 진출하는 이종업체들이 늘고 있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PC업체 레노버와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각각 이달과 다음달 스마트TV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간 TV와 전혀 상관없는 사업을 해왔던 업체들이 TV부문에 뛰어드는 것은 콘텐츠 생태계에서 TV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V를 구성하는 주요 부품인 디스플레이와 보드가 PC부품처럼 모듈화 되면서 제조에 필요한 기술장벽과 제조원가가 낮아진 것도 TV시장 진출을 쉽게 만들고 있다.

레노버는 이 달부터 중국 내 스마트TV 판매를 시작했다. 레노버는 지난 1월 CES에서 스마트TV 시제품을 공개하며, TV부문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노버가 출시하는 스마트TV는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운영체제로 사용하며, 화면 크기에 따라 42인치(약 1030달러), 55인치(약 2378달러) 두 가지로 출시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S4 칩셋을 탑재했으며, 음성인식과 카메라를 이용한 안면인식 기능 등도 내장했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도 다음달부터 TV 판매에 나선다. 이케아는 자사 가구 고객들을 조사한 결과 고객들이 가구와 잘 어울리는 TV를 원하고 있으며, 이에 인테리어 기능을 강화하고 기능을 단순화한 리모컨을 포함한 TV `우플레바(UPPLEVA)'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케아는 중국 TV업체 TCL를 통해 주문자생산표시(OEM) 방식으로 TV를 제조하며 다음달 스웨덴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케아 TV는 화면크기에 따라 26인치에서 46인치까지 4가지 종류로, 현재 출시된 보급형 TV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가격은 낮게 책정될 예정이다. 이케아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판매 중인 스마트TV 수준 기능은 아니지만, 간단한 인터넷 접속과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는 TV부문에 처음으로 뛰어들지만 전세계 25개국에 280개 점포가 있어, 자체 유통망을 통해 바로 TV를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케아는 유럽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전세계 점포를 통해 TV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TV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와 샤프 등 브랜드TV와 중국 TV업체들이 만드는 제품 사이에는 아직도 큰 기술력 차이가 있지만, 그 간격이 좁아지고 있다"며 "특히, 보급형 제품 경우 모듈화를 통해 낮은 가격과 기술로 TV를 만들 수 있어, 기존 PC를 만들던 중국 제조업체들이 최근 TV부문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중국 PC업체인 레노버가 이달 출시할 스마트TV.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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