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철수따라 중소 전문업체 `시장 쟁탈` 각축전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소프트웨어(SW)진흥법 개정안이 내년 1월 시행되면서 공공분야 보안 SI(시스템통합)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이 시장을 사실상 장악해온 대기업집단 소속 정보보안업체들은 이 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문업체들간 각축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W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시큐아이닷컴, 인포섹 등 대기업집단 소속 정보보안업체들은 공공분야 SI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번 법안 개정에 따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사업금액에 관계없이 국가기관 등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참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은 공공 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른 부문에서 이 분야 매출 하락을 상쇄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SK C&C의 자회사인 인포섹은 기존 공공분야 보안SI 사업에 투입되던 전문인력을 금융권 공략과 제조업 분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에스원의 자회사인 시큐아이닷컴도 차세대방화벽 판매를 확대하고 일본 수출을 강화해 법 제정 리스크에 따른 부족분을 메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공공분야 보안SI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대기업 계열 정보보안 업체들이 물러나면서 공백이 된 시장을 중소 정보보안업체들은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팀을 새로 꾸리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09년부터 공공정보화시장을 공략해온 SGA는 올해 보안SI 본부 인력을 20% 이상 증원시켜 지난해 110억원 가량을 올린 보안SI 부문 매출을 100%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 A3시큐리티(대표 한재호)도 지난해말 15명 가량의 보안SI팀을 꾸리고 공공분야 공략에 나선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도 올해 초 조직을 꾸리고 보안SI팀에 배속될 수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공공사업 고객을 기반으로 보안SI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안SI라는 사업이 결국 1∼2개 솔루션을 판매하는 분야가 아니라 전체적인 조직의 사업기획을 잡아주는 영역에 가깝다"며 "다양한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는 컨설팅을 진행해온 업체들이 보안SI 사업에 뛰어들기 쉬운 환경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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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SW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시큐아이닷컴, 인포섹 등 대기업집단 소속 정보보안업체들은 공공분야 SI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번 법안 개정에 따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는 사업금액에 관계없이 국가기관 등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참여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들은 공공 시장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른 부문에서 이 분야 매출 하락을 상쇄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SK C&C의 자회사인 인포섹은 기존 공공분야 보안SI 사업에 투입되던 전문인력을 금융권 공략과 제조업 분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에스원의 자회사인 시큐아이닷컴도 차세대방화벽 판매를 확대하고 일본 수출을 강화해 법 제정 리스크에 따른 부족분을 메워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공공분야 보안SI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대기업 계열 정보보안 업체들이 물러나면서 공백이 된 시장을 중소 정보보안업체들은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팀을 새로 꾸리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2009년부터 공공정보화시장을 공략해온 SGA는 올해 보안SI 본부 인력을 20% 이상 증원시켜 지난해 110억원 가량을 올린 보안SI 부문 매출을 100%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 A3시큐리티(대표 한재호)도 지난해말 15명 가량의 보안SI팀을 꾸리고 공공분야 공략에 나선다.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도 올해 초 조직을 꾸리고 보안SI팀에 배속될 수 있는 경력직을 채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공공사업 고객을 기반으로 보안SI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안SI라는 사업이 결국 1∼2개 솔루션을 판매하는 분야가 아니라 전체적인 조직의 사업기획을 잡아주는 영역에 가깝다"며 "다양한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갖고 있는 컨설팅을 진행해온 업체들이 보안SI 사업에 뛰어들기 쉬운 환경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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