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글로벌 IT 생산기지로 급부상

삼성전자ㆍ노키아ㆍ인텔 등 잇단 진출 양산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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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신흥시장 베트남이 글로벌 IT(정보기술)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이 지난 2006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삼성전자를 필두로 인텔, 휴렛패커드(HP), IBM, 파나소닉, 콤팔(Compal), 팍스콘 등

글로벌 IT업체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단순히 진출업체 수의 증가 뿐만 아니라 투자 규모와 업종에서도 `세계 최대`와 `첨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북부 박닝성 휴대전화 공장을 세계 최대규모의 휴대폰 제조공장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현지 투자를 15억 달러까지 늘릴 방침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삼성전자 생산법인(SEV)은 올해 1∼4월 휴대전화 수출이 LG전자와 삼성, 팬택 등 국내 휴대전화 3사의 절반 수준인 33억∼34억달러에 달하는 등 갈수록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노키아 역시 북부 박닝성에 대규모 휴대폰 공장을 최근 착공한 상태여서 양대 업체가 글로벌 시장을 놓고 베트남에서 생산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에 앞서 노키아 경영진은 총사업비 3억200만달러를 투입, 박닝성 공단 17헥타르 부지 안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임을 공개하면서 베트남 신설공장이 글로벌 공급기지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세계 최대 칩셋 제조업체 인텔도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에 10억달러를 투입, 반도체 조립공장을 설립해 연간 50억∼150억 달러 상당의 수출 실적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진출하면서 현지 업체와 하청관계를 맺는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박닝 공장에서 90개 외국업체를 포함해 200개 가량의 하청업체들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삼성전자와 계약을 체결한 하청업체는 모두 60곳에 그치고 있다.

베트남 정부와 지방정부도 첨단업체들을 집중 유치한다는 목표 아래 세제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IT부문의 글로벌 업체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닝성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삼성, 노키아 등 기존업체 외에 더 많은 전자업체가 현지를 포함한 베트남 지역에 몰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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