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국제전화에도 직격탄

스카이프 등 무료 mVoIP 앱 활성화로 통신사 수익 `빨간불`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해외출장이 잦은 영업사원 김지민(34)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나서 부터는 00700, 001, 002 등 국제 전화번호를 눌러본 기억이 없다. 해외에서 가족과 통화할 때에는 와이파이 지역을 찾아 스카이프와 바이버 같은 인터넷전화(mVoIP) 앱으로 통화하고, 국내에서 해외로 전화를 걸 때에는 국내통화료만 차감되는 무료 국제 전화 앱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인터넷전화 앱들이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유무선 국제전화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국제전화 사업을 기반으로 해 온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커졌다. 각종 mVoIP 앱과 별정사업자들의 무료국제전화 앱들이 당장, 국제전화 서비스에 치명타를 주고 있는 것이다. 국제전화 업체들도 자체 전용 앱을 출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응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SK텔링크와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업자들의 국제전화 수익 감소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적자를 보는 수준은 아니지만 이미 빨간불이 켜진만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제전화를 주 사업으로 진행하는 SK텔링크의 경우 2011년 영업이익이 514억원으로 전년대비 40억원이나 줄었다. LG유플러스는 국제전화 수익이 2010년 1306억원에서 1265억원으로 감소했다. KT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제전화 수익을 위협하는 스마트폰 앱은 스카이프와 마이피플 바이버 등 mVoIP 앱들이 대표적이다. 이들 앱들은 와이파이 환경에 연결돼 있으면,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무료로 통화할 수 있어 대부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에 1종류 이상은 이용하고 있는 편이다.

또한 별정 국제전화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오티오와 티넷 앱은 스마트폰 300분 통화 등 정액요금제에서 국내 전화를 이용할 때 차감되는 만큼 똑같은 요금에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앱들은 정액제 통화시간을 넘길 경우 과도한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 해외로 거는 전화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이에 통신사들도 대부분 국제전화 접속 앱을 내놓고 대응에 나서고 있다. SK텔링크와 KT, LG유플러스는 각각 00700, 톡톡001, 스마트002 등 별도의 스마트 앱을 내놓고 국내통화료 수준인 1분당 100원대의 요금에 국제전화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는 부가서비스로, 스마트폰 요금제처럼 정액요금에서 차감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의 경우 통화품질 등에서 한계가 있다"며 "국제전화 사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나 수준 높은 서비스로 대응해 나가는 길 외에는 현재로서는 답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