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LED조명 시장 공세강화

대기업간 대결구도 저가경쟁 촉발 계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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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LED조명 시장 성장에 맞춰 공세를 취하고 있다. 두 회사가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예고한 가운데, 중견전문업체들은 저가 출혈경쟁에 따른 시장 혼탁도 우려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로 삼성LED 합병을 완료한 삼성전자는 LED조명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세계 조명 건축 박람회 2012'에서 고효율 조명용 패키지와 엔진 등 총 100여종 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고효율ㆍ고출력 LED 패키지, 실내조명용 엔진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반도체 개발과 생산 노하우를 벌브(전구) 등 조명 핵심 부품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중소기업적합업종 선정으로 인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비해 아웃소싱 등을 통한 효율성 향상도 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국내 LED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지난해 보급형에 이어 올해 고급형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장 수요를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기존 40와트와 60와트 백열등을 대체하는 가정용 7.5W LED램프와 12W LED램프를 잇달아 출시하며 보급형 제품 확산에 힘썼던 LG전자는 최근 첫 75와트 대체용 제품인 14W LED램프 `와이드빔(A19)'을 내놓았다. 또 올해에는 백열등 대체용뿐만 아니라 할로겐 대체용인 `MR'과 `PAR'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 맞춤형 전략으로 보다 고객층을 세분화해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사의 LED조명사업 강화는 올해 시장 급성장에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ED조명은 오는 2015년경에 디스플레이용 백라이트 분야를 넘어서 전체 LED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기술 혁신과 생산성 효율 향상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작년에 이은 두 대기업간 경쟁이 과다 출혈 경쟁으로 치달아, 시장이 혼탁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작년에도 삼성LED가 60와트 백열등을 대체하는 LED램프를 처음으로 1만원대(1만8900원) 가격으로 출시하자 LG전자가 40W 백열등을 대체하는 7.5W LED 램프를 당시 최저 가격인 1만3900원에 출시하며 맞불을 놓는 등 양사의 경쟁은 가격의 급속한 하락으로 이어진 바 있다.

업계에서는 LED조명의 보급 확산을 위해 가격의 점진적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양사의 경쟁은 출혈 경쟁에 가깝다고 지적한다. 삼성과 LG로서는 LED조명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긴 하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마진보다는 시장 선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열등을 대체하는 7W∼7.5W LED램프가 할로겐 등을 대체하는 4W LED램프에 비해 원가구조가 높음에도 실제 가격은 더 저렴한 것은 시장에서 출혈경쟁이 나타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출혈경쟁을 해서라도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백열등 대체용 제품부터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것이 삼성과 LG의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LED조명 시장은 전체 조명시장의 3~4% 정도인 가운데 오스람, 필립스, GE라이팅 등 글로벌 조명업체들이 일반조명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LED, 동부라이텍 등 국내 대기업들이 후발주자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외국계 업체의 참여가 배제되는 공공시장의 경우, SK라이팅, 솔라루체, 파인테크닉스 등 중소업체들이 빅 3를 형성하고 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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