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시장 가세…미디어시장 촉각
국내 인터넷 업계를 대표해 온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이 애플과 구글에 이어 스마트TV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지상파 방송과 인터넷포털 다음이 보유한 각종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하는 스마트TV용 셋톱박스를 전격 출시하며 미디어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특히 스마트TV 셋톱박스 유통을 위해 국내 최대 유통기업 신세계와 손을 잡음으로써, 기존 스마트TV 시장 뿐만 아니라 IPTV, 케이블TV 등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전반에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이 신세계 이마트를 통해 다음주 중으로 스마트TV용 셋톱박스 `다음TV'를 출시한다. 국내 인터넷 기업이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셋톱박스를 내놓고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의 스마트TV 시장진출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공개됐다. 정 부회장은 자신이 최근 구입한 애플TV와 다음TV를 비교한 사진과 함께 "다음TV는 많은 한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 클라우드를 통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또 "다음TV의 가격은 19만원 정도"라며 구체적인 금액도 밝혔다.
다음TV는 애플TV와 유사한 셋톱박스를 지원, 기존 디지털TV와 연결해 가정내에서 스마트TV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지상파 방송과 TV 다시보기 등 각종 VOD(주문형비디오) 콘텐츠의 무료 수신이 가능하다. 여기에 포털 다음이 보유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지상파방송 및 유료방송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과 전략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것"이라면서도 "다음 TV는 차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개방형 스마트TV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다음은 오랜 숙원인 방송시장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다음은 지난 2008년에도 셀런과 `오픈IPTV'라는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IPTV 사업을 추진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업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은 지난해 3월 다시 가온미디어, 크루셜텍 등과 공동으로 `다음TV'를 설립하고 스마트TV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다음TV의 지분율은 다음 38.5%, 가온미디어 38.5%, 크루셜텍 23% 등이다. 가온미디어는 셋톱박스 전문업체이며, 크루셜텍은 스마트TV용 리모콘 제조업체다.
다음측은 이번 스마트TV 시장 진출을 N스크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PC와 모바일에 이어 디지털 뷰,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게 다음의 전략"이라며 "스마트TV용 셋톱박스는 그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 포털 다음의 가세로 스마트TV를 둘러싼 망 중립성 논란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올 초 통신사업자인 KT와 스마트TV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TV 트래픽 유발에 따른 투자비 분담 문제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방통위의 중재로 양사간 갈등은 잠시 봉합됐지만, 가전사에 이어 다음까지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면서 망중립성 논란은 다시 재 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민옥기자 mohan@
◇ 사진설명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다음TV`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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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마트TV 셋톱박스 유통을 위해 국내 최대 유통기업 신세계와 손을 잡음으로써, 기존 스마트TV 시장 뿐만 아니라 IPTV, 케이블TV 등 국내 유료방송 시장 전반에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이 신세계 이마트를 통해 다음주 중으로 스마트TV용 셋톱박스 `다음TV'를 출시한다. 국내 인터넷 기업이 스마트TV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아닌 셋톱박스를 내놓고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의 스마트TV 시장진출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공개됐다. 정 부회장은 자신이 최근 구입한 애플TV와 다음TV를 비교한 사진과 함께 "다음TV는 많은 한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다음 클라우드를 통한 스트리밍이 가능한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또 "다음TV의 가격은 19만원 정도"라며 구체적인 금액도 밝혔다.
다음TV는 애플TV와 유사한 셋톱박스를 지원, 기존 디지털TV와 연결해 가정내에서 스마트TV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이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지상파 방송과 TV 다시보기 등 각종 VOD(주문형비디오) 콘텐츠의 무료 수신이 가능하다. 여기에 포털 다음이 보유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볼 수 있어, 향후 지상파방송 및 유료방송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음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과 전략은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힐 것"이라면서도 "다음 TV는 차별화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개방형 스마트TV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다음은 오랜 숙원인 방송시장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됐다. 다음은 지난 2008년에도 셀런과 `오픈IPTV'라는 합작사를 설립하면서 IPTV 사업을 추진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업권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은 지난해 3월 다시 가온미디어, 크루셜텍 등과 공동으로 `다음TV'를 설립하고 스마트TV 사업을 추진해 왔다. 다음TV의 지분율은 다음 38.5%, 가온미디어 38.5%, 크루셜텍 23% 등이다. 가온미디어는 셋톱박스 전문업체이며, 크루셜텍은 스마트TV용 리모콘 제조업체다.
다음측은 이번 스마트TV 시장 진출을 N스크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PC와 모바일에 이어 디지털 뷰,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끊김없는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게 다음의 전략"이라며 "스마트TV용 셋톱박스는 그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 포털 다음의 가세로 스마트TV를 둘러싼 망 중립성 논란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올 초 통신사업자인 KT와 스마트TV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스마트TV 트래픽 유발에 따른 투자비 분담 문제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당시 방통위의 중재로 양사간 갈등은 잠시 봉합됐지만, 가전사에 이어 다음까지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면서 망중립성 논란은 다시 재 점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민옥기자 mohan@
◇ 사진설명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다음TV`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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