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LCDㆍ컴퓨터 중심 성장 전망
삼성ㆍSK하이닉스 사상최대 투자 계획
삼성ㆍSK하이닉스 사상최대 투자 계획
올 하반기 경제 상황이 최악의 `성적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IT부문의 투자와 수출이 해법으로 꼽히고 있다. 설비투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IT부문 투자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가 경제 지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선 반도체, LCD,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IT투자가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모바일기기 판매 호조 등을 반영해 2012∼2014년 중 세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1.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올 하반기 수출 증가율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의 지수는 상승해 이들 분야의 수출 여건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KOTRA는 올 2분기 반도체의 수출선행지수를 50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48.7보다 상승한 것이다. LCD도 올1분기 43.8에서 48.4로, 컴퓨터는 52.3에서 56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선행지수란 수출단가, 수출국 경제 동향 등의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뜻이다. KOTRA측은 윈도 8 출시 등을 앞두고 그간 부진했던 IT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도체,LCD, 컴퓨터와 같이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IT제품들의 지수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가전, 일반기계 등은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시장 수요 부진으로 2분기에도 상승세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실제 IT분야 기업들도 설비 투자 계획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설비 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 설비투자 계획은 609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이 중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만 2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반도체 업체 설비 투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금액으로 사상 최대다. 삼성전자는 기흥과 미국 오스틴 공장을 시스템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당초 예상보다 설비 투자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투자 10조원을 포함, 많게는 17~8조원 가량이 반도체 설비 투자에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SK 그룹을 등에 업고 사상 최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한 숫자만 4조2000억원에 이르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최대 5조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투자 금액의 55%를 낸드플래시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그동안 4위에 그쳤던 낸드플래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업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SK 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엘피다 파산 보호 신청 등 변화 속에서 더욱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승태ㆍ박세정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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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모바일기기 판매 호조 등을 반영해 2012∼2014년 중 세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이 지난해 12월 전망보다 1.3%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올 하반기 수출 증가율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등 IT 품목의 지수는 상승해 이들 분야의 수출 여건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KOTRA는 올 2분기 반도체의 수출선행지수를 50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48.7보다 상승한 것이다. LCD도 올1분기 43.8에서 48.4로, 컴퓨터는 52.3에서 56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선행지수란 수출단가, 수출국 경제 동향 등의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지수가 높을수록 수출이 개선될 것이라는 뜻이다. KOTRA측은 윈도 8 출시 등을 앞두고 그간 부진했던 IT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반도체,LCD, 컴퓨터와 같이 그동안 수출이 부진했던 IT제품들의 지수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가전, 일반기계 등은 경기회복 둔화에 따른 시장 수요 부진으로 2분기에도 상승세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전망에 따라 실제 IT분야 기업들도 설비 투자 계획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사상 최대 설비 투자를 통해 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업체들 설비투자 계획은 609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이 중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만 2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반도체 업체 설비 투자의 3분의 1에 가까운 금액으로 사상 최대다. 삼성전자는 기흥과 미국 오스틴 공장을 시스템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시스템반도체를 중심으로 당초 예상보다 설비 투자를 더욱 늘릴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투자 10조원을 포함, 많게는 17~8조원 가량이 반도체 설비 투자에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SK 그룹을 등에 업고 사상 최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미 공식적으로 발표한 숫자만 4조2000억원에 이르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최대 5조원까지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투자 금액의 55%를 낸드플래시 분야에 집중함으로써 그동안 4위에 그쳤던 낸드플래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 업계는 업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SK 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엘피다 파산 보호 신청 등 변화 속에서 더욱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승태ㆍ박세정기자 kang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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