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페북에 밀린 인터넷업체 `칼바람`

야후, 직원 14% 2000명 감원… SK컴즈 대규모 조직개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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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구글과 페이스북에 밀린 국내ㆍ외 주요 인터넷 업체들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한때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도했던 야후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4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야후가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14%에 해당하는 2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야후의 현재 직원은 1만4000명 정도다.

스콧 톰슨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노력을 강화하고, 가장 우선적인 사업에 재원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목표는 사용자와 광고주를 최우선시하는 핵심 목표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그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후 측은 어떤 부서가 집중적인 구조조정의 대상이 될지는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소비자와 광고를 주관하는 상품 사업부가 대대적인 수술대에 오르는 반면, 미디어 사업부는 유지될 공산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야후의 이같은 구조조정은 지속적인 사업 부진과 매출 하락에 따른 것이다. 야후는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도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검색 시장을 선도하는데 실패하면서 구글에 밀려 급속한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매출 부진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물러났으며, 매각 작업마저 순탄치 않은 행보를 보여왔다. 결국 올 초 새로운 구원투수로 부임한 톰슨 CEO는 대대적으로 수익구조를 혁신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이번 구조조정은 그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야후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연간 3억75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의 칼바람이 국내 야후코리아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후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이미 지난해 조직을 최대한 슬림화 했다"며 "더 이상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 직원은 현재 오버추어코리아를 포함해 230명 정도다.

이런 가운데 `싸이월드'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주도해 온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에도 변화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페이스북에 밀려 싸이월드가 급속히 정체에 빠진 데다, 포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 등 운영 중인 서비스 모두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올 초 이주식 대표 부임 직후 `변화추진`과 `사업혁신`이라는 두 가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조직문화의 변화와 함께 싸이월드, 네이트, 네이트온 등 서비스 전반의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해 왔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다음주 중으로 SK컴즈의 대규모 조직개편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 다음주 대표이사와 전 직원간 타운홀 미팅이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현재 SK컴즈 직원은 1400명 수준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의 방향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으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겠지만, 인터넷 기업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인원 감소는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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