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지갑ㆍ모바일뱅킹… `스마트금융` 활짝

이체ㆍ송금 뿐아니라 `모바일결제`서비스도 개시
모바일카드 국내 표준화 도입 수익 창출 큰 기대
보험도 태블릿PC로 상품설계부터 계약까지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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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IT 코리아 - 융합이 미래다
(10) 금융IT 융합


#. 직장인 A씨.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투자한 주식 시세를 확인한다. 회사에 도착하자 어제 친구에게 빌린 돈이 생각난 A씨. 바쁜 일정으로 은행에 갈 틈이 없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은행 결제서비스로 몇 분만에 친구에게 빌린 돈을 송금한다. 점심시간 식사 후 결제는 스마트폰 모바일카드로 지갑 없이 간단히 해결. 자동차보험 기간이 만료돼 재가입 해야하는 A씨는 퇴근 후 설계사를 만나 태블릿PC상으로 간단히 보험 체결을 완료한다.

IT가 금융 서비스 환경을 바꾸고 있다. 기존 금융의 방식에서 벗어나 IT를 통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직접 방문하고, 찾아갔던 방식이 모바일 등을 비롯한 IT를 만나면서, 금융의 전통적인 개념까지 달라지고 있다.

◇결제, 이체도 스마트폰 하나로 `모바일결제'= 대표적인 것이 은행의 결제서비스다. 그동안 은행 지점을 방문하거나 자동화기기를 통해야만 가능했던 이체, 송금 등 금융거래를 모바일을 통해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뱅킹' 환경이 조성됐다. 시중 은행들도 앞다퉈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금융결제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스마트뱅킹 이용자가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KB국민은행은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직불'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휴대폰 번호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결제확인과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30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시장을 겨냥해 우선 커피전문점 등을 대상으로 직불결제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는 QR코드, NFC(근거리무선통신)기술을 접목해 결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지갑'도 IT가 금융과 만나면서 새롭게 등장한 결제수단이다. 충전해 사용하는 모바일 화폐 개념인 하나은행의 `하나N월렛(Wallet)'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속의 지갑'이라는 새로운 컨셉트로 선불용 충전 화폐인 `하나N월렛'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상계좌나 기존 하나은행 계좌를 통해 충전을 하고, 충전된 금액 내에서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기업은행의 `모바일 머니'도 이와 비슷한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모바일머니를 충전해 결제, ATM 인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뱅킹 서비스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태블릿PC 등에서도 이용 가능한 기업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출시해 지난달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체, 펀드, 대출업무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간단한 금융 결제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스마트뱅킹 금융상품목을 확대해 모바일 상품권 판매, 영업점 대기인원 실시간 조회 등 개인ㆍ기업 금융을 연동해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원터치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은행과 함께 카드업계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도 금융업계의 뜨거운 화두다. 기존 플라스틱 카드 없이 스마트폰에서 `모바일카드'를 통해 플라스틱카드 결제와 똑같은 결제 기능을 실현해 말 그대로 `전자지갑' 시대를 열었다.

특히 모바일카드의 경우 국내 자체적으로 표준화를 도입해 그 성장 가능성에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카드업계의 중요한 수익창출 통로로 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카드사들도 모바일카드 전용상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부과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며 모바일카드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SK카드는 SK텔레콤과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모바일결제 사업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카드도 모바일 컨버전스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모바일 카드 사업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표준화 마련에 힘을 쏟았던 비씨카드는 모바일카드 발급을 확대하기 위해 비씨카드 회원사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에게 모바일카드를 친숙한 결제수단으로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보험계약도 태블릿PC로= 전통적인 보험체결도 진화하고 있다. 기존 종이문서로 진행되던 보험체결을 태블릿PC에서 가능하도록 한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그동안 보험 체결은 상품설명서, 약관 등 종이문서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전자서명을 통한 보험계약 체결이 허용되면서 태블릿PC에서 상품설계부터 보험 청약까지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도입한 곳은 한화손해보험이다. 한화손보는 태블릿PC에서 상품설계를 비롯해 보험청약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IT서비스 개발을 완료해 자동차보험부터 점차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다. 삼성화재, 흥국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도 관련 서비스 도입을 위해 시스템 개발 중이다.

손해보험사에 비해 IT 도입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생명보험사들도 IT 도입에 따라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잇따라 전자청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대한생명의 경우 연금보험 등 약 10개 안팎의 상품에 전자서명 청약을 시작할 계획이다. 흥국생명, 푸르덴셜생명도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전자청약을 포함시켰으며 삼성생명, 신한생명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은행, 카드, 보험을 비롯해 IT기술이 전통적인 금융의 개념을 새롭게 진화시키면서 IT기술이 빠진 금융환경을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된 것이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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