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마저 `부럽다` 연발…찬사 쏟아진 사연

정부기관ㆍ연구소ㆍ대학 237곳 첫 통합평가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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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속적인 지식재산경영을 통해 미국 특허종합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에 등록된 특허건수는 물론 특허의 산업적 영향력과 기술적 경쟁력 등 특허의 양적ㆍ질적 우수성 평가에서 세계 최고임을 입증 받은 결과이다.

4일 미국에서 발행하는 지식재산 전문 잡지인 `IP Today(4월호)'에 따르면 ETRI는 미국에 등록된 특허를 기준으로 지난해 특허종합평가에서 전세계 237개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IP 투데이가 게재한 내용은 미국 `Patent Board'에서 실시한 특허종합평가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Patent Board는 미국 등록특허를 기준으로 전세계 기업,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등의 기술 및 특허 경쟁력을 평가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Patent Board는 지난해까지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등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평가를 실시해 왔으나, 올해 전체 기관을 통합해 처음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이 평가에서 ETRI가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앞서 ETRI는 2009년과 2010년 40여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ETRI는 기술력 지수에서 364.09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대(341.88), 대만 ITRI(258.08), 미국 MIT대(225.59), 미국 해군(194.21), 미국 스탠포드대(190.26) 등 순이었다.

ETRI의 지난해 미국 특허등록 건수는 537건으로, 대만 ITRI(465건)와 캘리포니아대(370건), 미국 해군(321건) 등을 압도적으로 제쳐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관의 기술변화 및 진보 속도를 보여주는 혁신주기(7.5년)도 다른 기관에 비해 가장 짧아 글로벌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순위는 양질의 특허 경쟁력을 종합 평가하는 `기술력'에 의해 결정됐으며, 기술력에는 산업 영향력 지수와 특허등록 건수 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특허종합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근간은 그동안 지식재산 경영을 꾸준히 펼쳐온 점이 결실을 맺었기 때문이라는 게 ETRI 측의 설명이다.

ETRI는 지식재산 경영을 수행하기 위한 별도의 전담조직인 `지식재산실'을 운영해 오며 특허의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맞춘 특허창출 전략에 주력해 왔다. 아울러 특허의 질적평가를 위한 발명등급제도를 시행해 발명심의를 강화했고, `1-1-1 운동'을 통해 연구원 1명이 1년에 1건의 아이디어를 창출토록 독려해 왔다. 또 ITU, ISO, IEEE 등 국제표준화 단체와 연계한 표준특허 창출 및 특허풀 가입 등도 적극 추진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성과는 ETRI는 물론 우리나라 국가 연구개발 성과물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제표준특허 창출과 공격적인 특허소송, 미활용 특허의 중소기업 활용 촉진 등 보다 활발한 지식재산 경영을 통해 강력한 특허를 창출하는 IT융합 연구기관으로 변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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