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HW 강한 한국 IT에 미래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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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하드웨어(HW) 경쟁력을 바탕으로 핵심 소프트웨어(SW), 소재를 개발한다면 미래 IT융합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황창규 지식경제 R&D 전략기획단장은 4일 과천 정부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에서 `2020 IT 10대 핵심기술' 선정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는 운영체제(OS) 등 SW와 앱스토어(콘텐츠)가 경쟁력의 핵심이나, 앞으로 모바일 웹 등의 등장으로 이 것들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할 것"이라며 "오히려 새롭게 주목받는 HW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며, HW가 강한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핵심부품과 단말기 경쟁력에 토종 임베디드SW를 얹으면 스마트 융합시대에 더 강해질 수 있다"며 "다만 이제 개별 IT산업 육성으로 접근하기보다는 IT융합과 산업 생태계(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육성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전통산업과 IT산업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황 단장에게 `정보통신부 부활'에 대한 견해를 묻자, 그는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전제한 뒤 "지금처럼 다양화하고 산업간 융합이 빠르고, 산업 가치사슬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IT컨트롤타워를 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IT융합은 필수가 됐고, 여러 부처가 세상을 움직이는 기초 원천 기술을 협력해 만드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략기획단이 작년 11대 미래산업선도기술을 선정하고 예산을 신청했으나, 10분의1 수준의 예산배정으로 사실상 사업 수행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그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정부 R&D시스템과 프로세스를 한꺼번에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했다"며 "예산 문제가 불거지긴 했지만, 우선 조기성과창출형 5개 사업과제는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산이 깎여 제가 화를 냈다고 하는데, 그런 적 없다"며 "다만 시스템을 바꿔야겠다는 열망은 대단해졌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IT제조업 생산기반이 중국에 이어 베트남 등 동남아를 비롯해 해외로 빠르게 이전되는 것에 대해 그는 "해외 생산기지 이전은 철저히 기업의 판단에 맡겨야 하고, 정부가 나서서 될 게 아니다"며 "더 중요한 건 생산기반보다는 인력이고, 국가가 `리얼 엔지니어'를 키워내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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