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업그레이드 주기 너무 빠르다

6월 최신버전 `젤리 빈` 발표 유력 제조사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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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안드로이드 최신버전 `젤리 빈`(Jellybean) 발표 소식에 스마트폰 관련업계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아직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정식 제품도 갖추지 못한 제조사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계속되는 업그레이드가 지나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오는 6월말 개최되는 개발자대회(I/O) 티켓 판매를 시작하며, 이 대회를 통해 최신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5.0(코드명 젤리빈)이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미국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연중행사인 구글I/O를 통해 젤리빈을 공개한 뒤 3분기 중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후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운영체제 통합을 선언한 구글은 이번에는 아수스의 7인치대 레퍼런스 태블릿PC를 통해 젤리빈을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구글의 지나치게 빠른 업데이트 주기로 인해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우려가 제기된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레벨이 달라 새로운 새 제품을 출시하는 것 만큼의 역량이 투입되어야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애플처럼 한 제품이 아닌, 다양한 사양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최신 소프트웨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그만큼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앱 개발사들 입장에서도 최신운영체제에 호환성 테스트 등을 최적화 작업을 새롭게 진행해야 한다.

앤디 루빈 구글 안드로이드 담당 부사장은 지난 2010년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업데이트 주기를 1년에 한 번으로 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도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OS는 지난해 3분기 50%를 넘어섰다. 특히 구글은 지난 3년동안 9번에 이르는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특히 작년에는 1월 CES를 통해 처음으로 허니컴을 선보인 후 6개월만에 구글I/O를 통해 ICS를 선보이며 `앤디 루빈의 약속'을 무색케 했다. 구글이 자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ICS는 현재까지 전체 안드로이드 기기들 중 단 2.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LG전자와 팬택 등 유력 제조업체들도 단 한 제품도 상용화를 하지 못한 상황이다.

ICS의 성능개선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버전 이후부터는 메모리 관리체계 등 이미 혁신을 이뤘기 때문에 디자인과 얼굴인식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내부적인 큰 변화는 없음에도 디자인을 변화시키며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처럼 보이게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ICS도 제대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한 상황에서 젤리빈 출시 소식은 너무나 멀게 느껴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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