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 `애플 수익독식` 심각

글로벌시장 삼성전자와 양강체제 재편불구
영업익 나홀로 80% `블랙홀` 양상 가속화
중국시장마저 싹쓸이 태세…타사 생존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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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애플 블랙홀로 급격히 빨려 들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체제로 재편 됐으나, 수익은 애플의 독점 체제로 굳혀져가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80%에 가까운 수익을 독식하면서도 공격의 고삐를 더 강하게 조이고 있어 관렵업계는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서 있다.

28일 업계와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79%의 영업이익을 가져갔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서도 2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줄어든 약 16%의 이익을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 경쟁에서는 각각 24%대로 소수점 단위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 면에서는 애플이 삼성을 월등히 앞선 셈이다. 애플의 이같은 수익률은 하나의 제품만을 생산하는 `월드폰' 전략을 통한 마케팅 비용 절감과 수조원대의 부품을 한번에 공급받고, 생산시설을 철저하게 외주화하는 등 효율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과 비교적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와 이익을 합치면 전체 시장의 95%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흑자를 내는 다른 제조사들은 HTC와 팬택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노키아, 모토로라 등 나머지는 모두 적자로 알려졌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애플이 지난해 4분기부터 대공세를 펼치기 시작해 전체 이익률의 85%를 가져가고 나머지 15%를 나눠 갖는 싸움이 진행되고 있어, 지금은 버티는 게 중요하다"며 전쟁상황으로 비유했다.

삼성을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애플 아이폰5와 겹치지 않기 위한 최적의 전략 제품 출시시기를 조율해야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애플은 이제 세계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본격적으로 개척하며 스마트폰 시장 수익 독점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애플 팀 쿡 CEO는 취임 후 첫 해외 공식방문 일정으로 지난 27일 중국을 방문해 관료들을 만났다. 이는 6억명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 모바일과의 계약 등 중국시장에 대한 공세에 앞서 폭스콘 노동 탄압 논란과 선전프로뷰와의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을 미리 해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마이클 월키 캐너코드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 소니모바일, HTC 등은 모두 제품을 전환하는 시기에 있다"며 "애플과 삼성은 경쟁사들에 비해 강력한 위치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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