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사이버전 투자 박차

미, 5억달러 사이버무기 개발…영ㆍ일도 대규모 예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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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역량 키워야"

세계 각국이 정부 주도의 사이버보안 체계 구축 및 사이버전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행정부나 의회 등 국가차원에서 주도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27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 펜타곤이 산하 기관인 DARPA(국방첨단연구원)를 통해 5억달러에 달하는 사이버 무기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사이버 무기가 이란ㆍ시리아 등 미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국가들과의 군사적인 대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도 다른 군사적 전술과 함께 사용돼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캐이그햄 가브리엘 DARPA 부국장은 최근 미 의회에 출석, "빠른 속도와 규모를 가진 사이버 옵션이 필요하다"며 사이버 무기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영국도 지난해 말 국방사이버작전그룹을 구성해 1억파운드에 달하는 예산을 사이버무기 개발에 투입, 핵심 국가 인프라에 대한 전자전을 시도하는 적을 겨냥해 반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주요 국가 기간시설의 제어시스템을 노린 사이버공격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대비도 한창이다.

지난해 군수 무기 업체인 미츠비시중공업 컴퓨터에서 멀웨어가 발견되는 등 국가기간망을 노린 위협을 경험한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스카다망 보안 대책 수립에 한창이다. 이 달 중순 발전소나 공장 등의 동작을 관리하는 제어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제어시스템에 대한 평가ㆍ인증을 실시하는 시큐리티 검증 시설을 미야자키현에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 프로젝트에 20억엔을 지원하며 도시바, 히다찌 등에서 만든 기술연구조합 제어시스템 시큐리티 센터가 시설을 운영하고 신설되는 시설에 대한 모의 사이버 공격 훈련을 통해 시큐리티 대응 기술 효과를 분석하고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경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세계 전쟁 양상이 실제 전투를 치르는 물리전을 넘어서 2010년을 기점으로 사이버전쟁 시대로 접어드는 징후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바마 미 대통령이 사이버전에 대한 물리적 대응을 천명하고 북한도 `인터넷은 총'이라는 인식하에 사이버전 역량을 확산시키는 등 국가별 사이버전 대응 태세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 사이버전 역량을 키워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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