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가속도`

'뉴아이패드 효과'로 PCㆍTV까지 확산… 산업전반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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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태블릿 `뉴 아이패드` 출시로 풀HD 해상도를 뛰어넘는 초고해상도(Ultra definition, UD) 디스플레이 보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업계는 해상도 부문에서 풀HD(1920X1080) 수준에서 성장이 정체돼 왔으나, UD 해상도(2048X1536)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뉴 아이패드 성공여부에 따라 태블릿 제품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와 TV까지 UD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풀HD(1920X1080) 이후 해상도 기술 진척이 정체됐으나, 뉴 아이패드 출시를 기점으로 빠르게 시장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업계는 UD 확산이 현재 상향평준화하고 있는 업체간 기술력 격차를 다시 만들고, 성장 전환점으로도 작용하지 않을가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그동안 UD는 TV부문에서 활발하게 추진돼 왔으나 방송사가 제공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샤프, 도시바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풀HD 4배 해상도인 4K(3840X2160), 8배인 8K(7689X4320)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놨지만 시장성을 이유로 양산은 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모바일기기에서 최초로 UD를 적용한 뉴 아이패드가 시장에서 성공하면, PC 뿐 아니라 TV 부문까지 UD가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도는 한번 익숙해지면 저해상도로 돌아가기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뉴 아이패드 보급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자들의 눈 높이도 높아질 것"이라며 "모바일 기기를 넘어서 PC나 TV 콘텐츠와 관련해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요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UD가 PC를 비롯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전반으로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태블릿 부문에서는 이미 UD 경쟁이 시작됐다. 올해 뉴 아이패드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이 6000만대로 예상되면서, 경쟁 업체들도 빠르게 UD를 채택해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 태블릿 업체들은 뉴 아이패드의 25% 수준(1024X768 전후)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UD 확산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후발주자와 기술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 샤프 등은 이미 TV 뿐 아니라 태블릿용 UD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 해상도가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 제작(UD카메라, 고성능 PC), 유통과 배포(초고속 통신망) 등 관련 산업 전반에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TV부문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008년 UD TV를 개발한 바 있어, 기술적인 수준은 확보를 하고 있다. UD TV는 현재 풀HD TV에 비해 4배(4K)에서 16배(8K) 선명도를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성만 담보되면 디스플레이업체 뿐 아니라 TV업체들에게도 신규 시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빠르면 올 연말 UD를 양산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방송사나 영화사에서 제공하는 UD 콘텐츠가 거의 없기 때문에 UD의 효용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다중화면 구현, 풀HD영상과 정보 화면을 함께 볼 수 있는 점 등 활용성은 많다"라며 "현재 보급된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 등은 4K 수준 화질을 제공하며, 해상도는 하위 호환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경쟁력과 시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사진 1 : 애플 아이패드2와 뉴 아이패드(오른쪽) 화면 비교. 글씨를 보면 왼쪽이 훨씬 선명한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2 : 풀HD TV와 뉴 아이패드의 표현 범위 비교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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