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해외진출 `맞춤형 전략`

중견기업, 선진시장 도전장… 동남아ㆍ중동 공략으로 차별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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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가 자사 솔루션ㆍ서비스 등 업체 특성에 따라 맞춤형 해외진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국내에서 솔루션 판매와 유지보수 경험을 쌓은 기업들은 과감하게 미국ㆍ일본 등 선진IT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고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낮거나 레퍼런스가 적은 기업은 동남아ㆍ중동ㆍ남미 등으로 눈길을 돌려 성과를 내고 있다.

21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미국ㆍ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은 현지 시장에 공급되지 않고 있거나 시장 지배력이 약한 솔루션을 집중 선보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안랩(대표 김홍선)은 올해를 본격적인 해외공략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표가 직접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안랩은 올해 전세계적 보안 화두로 떠오른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 대응 솔루션 `트러스와처 2.0'를 미국에 집중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중국 게임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삼았다. 2008년 기술지원개발팀 위주로 중국지사를 설립한 회사는 현지 인원을 50여명까지 늘리고 중국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중이다. 잉카인터넷은 중국 현지 게임업체 30여곳에 게임보안 솔루션 `게임가드'를 공급하며 레퍼런스를 늘리고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도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에 지사를 설립하고 모바일 문서 탐색 솔루션 `다이렉트리더' 판매에 힘을 쏟기로 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도 미국 금융권 시장에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조규곤 대표는 "미국 내 DRM 기술 및 솔루션 시장이 약하다는 판단 하에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도 일본 시장을 7~8년 넘게 꾸준히 공략한 끝에 지난해 일본 최대통신사에 10G급 침입방지시스템(IPS)를 판매해 일본 시장 매출액을 2010년 4억에서 지난해 37억원으로 수직상승시키며 일본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획득했다.

국내 IT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개발도상국을 집중 공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사례도 눈에 띈다. 마크애니(대표 최종욱)는 필리핀ㆍ말레이지아 전 대사를 지낸 전직 외교관을 고문으로 영입해 동남아 시장 인맥 구축에 활용하고 있다. 마크애니는 카타르 행안부에 전자문서 솔루션을 공급했고, 두바이 대법원에 전자공증 솔루션을 구축하는 등 중동 및 동남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슈프리마(대표 이재원)도 2009년부터 브라질 정부 지문인식 사업에 라이브스캐너 수천여대를 성공적으로 공급해왔고, 지난 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외식업체에 근태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언어장벽ㆍ파견관제인력 등으로 수출이 어려웠던 보안관제서비스 업체도 해외진출을 조심스럽게 타진하고 있다.

인포섹(대표 신수정)은 최근 기술역량 결집을 위해 사내 관제팀 및 중국 보안관제센터 등을 묶어 단일관제사업본부를 꾸리고 수집된 최신 공격 기법을 수집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에서 민간 철도사, 컨설팅 업체 등을 상대로 원격관제 서비스를 선보인 인포섹은 일본 내 사업을 `웹 진단 컨설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동남아-중동 등 다수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해외사업의 기반을 닦은 이글루시큐리티는(대표 이득춘) 국내 보안관제 서비스에 대한 시스템과 교육을 통한 경험을 해외 기관 및 기업에 전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한편 단독 현지 사무소 설립 등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소규모 보안업체들은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KISIA)나 KOTRA 등 협회나 국가차원의 조력을 통해 공동 전시회 개최 및 통해 현지 인맥을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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