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위 `NTIS` 개인정보 과다수집 논란

연구원 학력ㆍ연락처까지 공유… `헤드헌팅` 등 악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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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웹사이트가 국가 R&D 연구과제 및 인력 공유를 앞세워 과다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본지 조사결과 NTIS 사이트 중 `국가R&D참여인력서비스'를 통해 등록한 연구자의 성명, 소속기관, 최종졸업학교, 전공, 논문 관련 사항, 주요연구주제부터 이메일까지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범부처 R&D정보공유의 기치를 내걸고 2008년 3월 구축된 이서비스는 20일 현재 국내 대학 소속 4만6007명, 연구소 6661명, 산업계 3만3774명, 기타 1만3574명 등 10만명이 넘는 연구자들의 세부 개인정보를 망라하고 있고 회원가입을 통해 정보를 일부 공유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산업계는 소속 연구원의 연락처 등 신상 노출로 무차별한 헤드헌팅을 우려하고 있다. 어디서 어떤 기술이나 과제에 정통한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지와 학교와 나이까지 공유할 수 있어 IT업계의 무분별한 인력 빼가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한 IT기업은 소속 연구원들의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NTIS 등록을 막는 경영지원실과 국가과제 수행을 위해 정보를 등록하려는 사업부서간에 갈등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개인정보가 국가 주도로 공유되고 있는 것도 최근 정부의 개인정보보호 강화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IT업체 대표는 "정부가 나서 국가 주요 연구원ㆍ학자들의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이를 공유하고 있는 것은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NTIS 관계자는 "업계 일각의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 시절에는 비공개로 했지만 국가 R&D과제 정보를 공유하자는 의견이 많아 국가R&D 과제와 인력 정보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NTIS 포털 구축 이전에는 국가R&D 과제가 산재해 있어 연구자 입장에서 각기 다른 부처에 유사한 내용의 과제를 중복 신청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돼 정부 발주과제를 NTIS에서 통합관리하고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를 통합 관리하는 차원에서 개인정보를 수집, 공유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R&D 정보 공유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개인정보 공개를 최소화하고 정보접근 권한에 차등을 두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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