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씨 `맞대결` 펼치나

`디아블로3` 5월 출시 확정… 엔씨의 전략적 판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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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디아블로3`출시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엔씨가 `길드워2`와 `블레이드앤소울`을 상반기 중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서 `맞불`작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18일 블리자드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오는 5월 15일 북미와 유럽, 한국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시장에서 정식 발매된다.

이와 함께 엔씨는 길드워2의 북미 유럽 예약판매를 오는 4월 10일부터 시작한다. 현지 유통구조와 관행상 예약판매 시작 시점 후 통상 2개월 이내 정식발매가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6월 중 정식발매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북미-유럽 시장에서 블리자드와 엔씨의 걸출한 신작이 맞대결을 펼친다.

국내 시장에서도 양사의 맞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이다. 엔씨는 상반기 중 블레이드앤소울도 상용화할 방침이다. 수년간 실적이 정체돼온 회사 사정상, 막바지 개발 공정에서 하자가 없는 한 이를 미루기도 어렵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5월 하순 경 공개서비스, 6월 중 월정액 상용화 돌입이 유력했으나 디아블로3 출시가 5월 15일로 확정된 만큼 전략적인 판단을 통해 공개서비스와 상용화 돌입시기를 다소 늦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엔씨가 `리니지` 시리즈로 MMORPG 장르를 개척했으나 블리자드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북미 및 유럽, 중국 시장을 석권하며 해당 장르의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선점했다. 블리자드에게 추월을 허용한 엔씨소프트는 이후 국내외 스튜디오에서 순차적인 신작 개발을 단행하며 이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2010년 출시한 `스타크래프트2`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하향세를 그려, 지난 2011년 중 직전연도 대비 25% 가량 감소한 12억43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600명 가량의 인력을 최근 감원하고 디아블로3에 회사의 명운을 거는 상황이다. 콘텐츠 중 핵심인 투기장 시스템을 완성하지 않은 채 선 출시하고 나중에 패치를 통해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등 `배수진`을 친 상황이다.

기존 3대 게임 프랜차이즈 중 2종이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이는 만큼 남은 카드인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신작에 `올인`한 양상이다.

엔씨의 최근 상황도 위기라는데 회사 내외부의 평가가 일치한다. 작년엔 전년 대비 7% 하락한 608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PC 기반의 하드코어 롤플레잉게임에 주력해왔고, 게임시장의 중심축이 모바일 플랫폼이나 `리그오브레전드`처럼 짧은 플레이타임을 통해 즐기는 장르로 옮겨가면서 향후 진로가 불투명하다는 일각의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두 개발사의 핵심 제품의 맞대결과 성패는 올해 세계 게임시장의 판도변화에도 영향을 미칠만한 빅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관심을 표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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