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중심 인프라 확충…주파수 재할당 심사요구 일부 수용
실현가능성 회의적 시각도…방통위 판단에 주목
와이브로 투자해법을 놓고 고민해 온 SK텔레콤이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브릿지 보급을 통한 가입자 확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와이브로 활성화를 조건으로 내건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인데, 오는 16일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심사를 앞둔 방통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14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주요 고속도로 지역과 음영지역을 중심으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기로 하고 이행계획을 제출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주로 백홀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와이브로를 실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입자 기반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SKT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이 완료되면 5년 후에는 80만 이상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SKT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심사에 나서면서,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기 보다는 현재처럼 트래픽 해소를 위한 백홀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SKT가 이처럼 전략을 급선회한 배경에는 규제당국인 방통위의 압박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SKT가 상용화 6년이 다 되도록 와이브로 가입자가 6만여명에 불과한 만큼, 주파수 재할당 규모나 사용기간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같은 와이브로 사업자인 KT가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80만에 달하는 가입자 기반을 구축한 것과 비교해, 형평성 차원에서 징벌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었다.
방통위의 이같은 강경한 분위기가 결국 SKT를 움직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SKT는 우선 KT와 같은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시장수요가 많은 주요 도심지 등에서도 와이브로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KT의 와이브로 애그와 같은 브릿지 단말기 공급도 늘려 가입자를 늘리고, 투자금액도 당초 제시한 수준에서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LTE에 올인하고 있는 SKT가 중복투자 성격이 강한 와이브로에 대규모 투자를 전개한다는 것 자체가 실현불가능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방통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방통위는 16일 주파수 재할당 심사를 통해, KT 뿐만 아니라 SKT에 대해 각각 30㎒, 27㎒ 대역폭(2.3㎓ 대역)의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를 각각 7년동안 재할당 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와이브로가 경쟁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에 추월 당한 만큼 주파수 할당기간을 과거보다 단축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와이브로 살리기에 방점이 맞춰지면서 과거처럼 7년 할당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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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투자해법을 놓고 고민해 온 SK텔레콤이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브릿지 보급을 통한 가입자 확대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와이브로 활성화를 조건으로 내건 방송통신위원회의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인데, 오는 16일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심사를 앞둔 방통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14일 SK텔레콤 관계자는 "주요 고속도로 지역과 음영지역을 중심으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기로 하고 이행계획을 제출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주로 백홀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와이브로를 실제 사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가입자 기반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SKT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이 완료되면 5년 후에는 80만 이상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SKT는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심사에 나서면서,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기 보다는 현재처럼 트래픽 해소를 위한 백홀 용도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SKT가 이처럼 전략을 급선회한 배경에는 규제당국인 방통위의 압박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SKT가 상용화 6년이 다 되도록 와이브로 가입자가 6만여명에 불과한 만큼, 주파수 재할당 규모나 사용기간을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같은 와이브로 사업자인 KT가 와이브로 전국망 구축을 끝내고 80만에 달하는 가입자 기반을 구축한 것과 비교해, 형평성 차원에서 징벌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었다.
방통위의 이같은 강경한 분위기가 결국 SKT를 움직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SKT는 우선 KT와 같은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고, 시장수요가 많은 주요 도심지 등에서도 와이브로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KT의 와이브로 애그와 같은 브릿지 단말기 공급도 늘려 가입자를 늘리고, 투자금액도 당초 제시한 수준에서 상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LTE에 올인하고 있는 SKT가 중복투자 성격이 강한 와이브로에 대규모 투자를 전개한다는 것 자체가 실현불가능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방통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고 있다.
방통위는 16일 주파수 재할당 심사를 통해, KT 뿐만 아니라 SKT에 대해 각각 30㎒, 27㎒ 대역폭(2.3㎓ 대역)의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를 각각 7년동안 재할당 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내부에서는 와이브로가 경쟁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에 추월 당한 만큼 주파수 할당기간을 과거보다 단축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지만, 와이브로 살리기에 방점이 맞춰지면서 과거처럼 7년 할당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최경섭기자 ks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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