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샵N` 파급력 주목

기존 판매자 흡수땐 매출 대폭 상승… 차별성 한계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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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이달 말 시작할 오픈마켓 `샵N'이 전문몰이나 기존 오픈마켓 판매자(셀러)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는 일단 파급력은 지켜볼 일이나, 네이버 측이 강조해왔던 기존 오픈마켓과의 차별성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일 네이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오픈마켓 샵N의 프리사이트를 지난달 중순 열고 일부 판매자를 대상으로 현재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판매자는 샵N만 가입하든지, 샵N+지식쇼핑 모두 입점하든지 선택하게 된다. 샵N만 가입하는 경우 결제수수료만 부담하게 되고, 샵N+지식쇼핑에 가입하는 경우 결제수수료는 무료이나 판매수수료는 5∼12%로 기존 오픈마켓 수준이다.

네이버는 샵N과 기존 오픈마켓과의 차별성에 대해, `샵N'은 판매 수수료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타 오픈마켓 업체들과 경쟁하는 모델이 아니라고 밝혔다. 즉,`샵N'은 판매 수수료가 목적인 서비스가 아니라 검색품질 경쟁력 확보가 목적이라는 것.

NHN의 자회사인 NBP 박종만 e커머스본부장은 "샵N은 네이버 상품검색 진화의 핵심"이라며 "지식쇼핑의 상품 검색결과를 훨씬 풍성하게 해주고, 판매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긍정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는 네이버가 기존 G마켓과 옥션, 11번가 고객들을 잃지 않으면서 자사 체크아웃서비스와 광고확대에 주안점을 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샵N을 이용하려면 일단 네이버 아이디로 들어가야 하고, 지난 2009년부터 진행해 온 네이버 체크아웃을 이용해야 한다. 체크아웃은 가맹된 쇼핑몰에서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구매하고 결제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즉,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 한 뒤 물건을 구매하고 전문몰들에 따로 회원가입을 할 필요가 없다.

이에 네이버 관계자는 "샵N만 가입할 경우 네이버 소셜플랫폼을 활용해 바이럴 마케팅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단 샵N만 하는 경우는 많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네이버 측은 "기존 오픈마켓이 상품가격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갖춰갈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지만, `샵N'은 상점 중심으로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한 판매와 브랜딩을 동시에 진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몰 업계는 샵N이 자기만의 상점에서 독립몰 수준의 운영과 마케팅이 얼마만큼 가능할지 주시하고 있다. 전문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로 쇼핑몰을 열려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기존 전문몰 운영자들에게 획일적인 미니샵의 확대가 어떤 장점을 가질 수 있는 지 잘 모르겠다"면서 "결국 지식쇼핑을 통해 키워드검색광고나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결국 전문몰들의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네이버 뿐 아니라 오픈마켓들이 전문몰에 넘겨주는 게 아닌 것처럼, 샵N에 로그인한 회원이 물건을 구입하면 배송정보만 전문몰에 갈 뿐 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옥션도 아이페이결제서비스를 통해 외부의 다른 쇼핑몰사업자가 직접 옥션에 입점하지 않고서도, 외부에서 아이페이에 가입해서 구매하면 옥션 시스템 안에서 판매구매가 이뤄진다.

네이버도 결국 지식쇼핑이 채널 역할을 하는 오픈마켓과 다르지 않으며 체크아웃서비스를 통한 결제수수료를 PG사와 나눠 갖겠다는 것으로 보는 것. 따라서 일각에선 브랜딩을 하고 싶어하는 전문몰들은 이에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하지만 네이버라는 대형 포털에서 또 하나의 유통채널을 만드는 것인 만큼 동종업계는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 오픈마켓의 한 관계자는 "네이버 `샵N' 설명회에 다녀온 셀러들이 네이버의 블로그와 카페를 연계한 대대적인 마케팅 계획에 힘입어 현장 반응이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면서 "그러나 기존 규모 있는 대형 셀러들이 얼마나 이동할지, 샵N 채널을 함께 등록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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