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요 급증 과감한 전환 통해 시장 선점 필요"주장 제기
"국산 기술 포기" 비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TD-LTE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와이브로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중국 기술인 TD-LTE를 도입하는데 대한 반대 여론이 크기 때문이다.
12일 로아컨설팅이 발간한 `전세계 TD-LTE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는 "중국을 넘어 인도 사업자들의 가세가 이어지면서 TD-LTE 시장 확대의 청신호가 켜졌다"며 "국내 사업자들은 FDD-LTE에 대한 개발과 동시에 TD-LTE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 활동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임하늬 선임 컨설턴트는 "중국 TD-LTE기반 스마트폰 수요가 2013년부터 급증, 국내 단말 제조사의 신규 수요 창출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도 수익성과 수요가 미미한 와이브로를 제 4이동통신 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책으로 제시하기 보다 과감한 정책 결단을 통해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TD-LTE로 전환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상용화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는 TDD(시분할) 방식이어서 정부가 주파수 활용 계획만 변경하면 통신 사업자들이 TD-LTE로 변경하는데 기술적 장벽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는 와이브로를 상용화하려다 TD-LTE로 돌아섰으며 러시아, 미국 사업자도 와이브로에서 TD-LTE로 변경했다.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TD-LTE 어드밴스드를 4G 표준중 하나로 인정했다.
하지만 와이브로를 TD-LTE로 전환할 경우,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을 포기하면서 까지 중국이 주도한 기술을 받아들인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LTE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와이브로를 도입한 국가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와이브로를 포기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일부 학계나 통신 업계에서는 TD-LTE에 대한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이 기술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TD-LTE 도입은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공론화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TD-LTE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와이브로 종주국`을 자처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중국 기술인 TD-LTE를 도입하는데 대한 반대 여론이 크기 때문이다.
12일 로아컨설팅이 발간한 `전세계 TD-LTE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는 "중국을 넘어 인도 사업자들의 가세가 이어지면서 TD-LTE 시장 확대의 청신호가 켜졌다"며 "국내 사업자들은 FDD-LTE에 대한 개발과 동시에 TD-LTE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 활동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임하늬 선임 컨설턴트는 "중국 TD-LTE기반 스마트폰 수요가 2013년부터 급증, 국내 단말 제조사의 신규 수요 창출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에서도 수익성과 수요가 미미한 와이브로를 제 4이동통신 사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당근책으로 제시하기 보다 과감한 정책 결단을 통해 기존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을 TD-LTE로 전환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상용화한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는 TDD(시분할) 방식이어서 정부가 주파수 활용 계획만 변경하면 통신 사업자들이 TD-LTE로 변경하는데 기술적 장벽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도는 와이브로를 상용화하려다 TD-LTE로 돌아섰으며 러시아, 미국 사업자도 와이브로에서 TD-LTE로 변경했다.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는 TD-LTE 어드밴스드를 4G 표준중 하나로 인정했다.
하지만 와이브로를 TD-LTE로 전환할 경우,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을 포기하면서 까지 중국이 주도한 기술을 받아들인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LTE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와이브로를 도입한 국가도 적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와이브로를 포기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일부 학계나 통신 업계에서는 TD-LTE에 대한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이 기술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식적으로 제기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TD-LTE 도입은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어 공론화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min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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