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클라우드… 삼성 싱글사인온… 구글 플레이…
제품-콘텐츠 생태계 통합 가속
이용자 묶어두기 관건
팬택ㆍ소니 등도 가세
제품-콘텐츠 생태계 통합 가속
이용자 묶어두기 관건
팬택ㆍ소니 등도 가세
현재 IT업계의 상황은 콘텐츠 마켓 생태계를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플 아이튠스 스토어는 음악으로부터 출발해 영상, 스마트폰 앱, 전자책까지 범위를 넓히며 콘텐츠 유통은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iTV 등 제품 생태계를 장악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로 부상한 아마존 역시 200달러로 내놓은 킨들파이어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300만 건에 이르는 전자책과 1800만 건의 영화 등 콘텐츠 생태계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아마존이 삼성전자가 1년 동안 공들인 갤럭시탭을 가뿐히 따돌린 것은 업계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단말 기업이 콘텐츠 마켓에 진출하는 것 보다 콘텐츠 기업이 단말 시장에 진출하는 게 경쟁력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입니다.
이에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구글, 삼성전자, 소니 역시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며 도전장을 던지는 형국입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 통합 가속화=지난해 6월 고 스티브 잡스 CEO가 마지막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은 아이클라우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를 애플의 강력한 콘텐츠-제품 생태계에 묶어 두게 하며 잡스가 애플에 남긴 진정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는 개별적으로 독립해 존재하던 생태계를 유무선 기반으로 완전히 통합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가진 이용자가 어느 기기에서건 음악을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음악이 아이패드, 맥북에도 자동으로 다운로드 되는 방식입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음악은 물론, 앱, 영화, 심지어 메신저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최신 PC용 운영체제인 마운틴 라이언 시범판을 공개했는데, 이 OS는 모바일용 iOS의 기능을 대폭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애플은 막강한 제품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전자교과서 플랫폼인 아이북스2까지 추가하며 교육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로 맞대응=구글 역시 `구글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태계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마켓과 음악, 영화, 도서 콘텐츠 장터를 하나의 계정과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글 플레이 역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한 후 안드로이드 폰과 태블릿에서 자동으로 싱크되도록 하는 클라우드 기능을 갖췄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애플보다 앞선 가입자 계정 기반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추고도 애플이 서비스를 발표한 뒤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구글로서는 속쓰린 예가 된 셈입니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향후 크롬OS 등 웹과 모바일용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허브로 삼는다는 계획이어서, 애플 아이튠스와의 경쟁이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싱글사인온 전략=제조사들은 애플과 구글에는 뒤처지나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콘텐츠 전략이 두드러집니다.
삼성전자는 역시 삼성앱스, 뮤직허브, 리더스허브 등 삼성이 자체 운영하는 서비스들을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 체제로 바꾸며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 뮤직허브, 리더스허브, 게임허브, 러닝허브, 챗온, 올셰어플레이, 패밀리스토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으로 묶는 통합 작업을 이제 막 시작한 셈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원 소니', 팬택 `베가 클라우드' 주목=소니와 팬택 또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적지만, 생태계 통합 전략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소니는 이제까지 소니 뮤직과 소니 무비,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방대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갖추고도 모바일 경쟁력으로 제대로 융합하지 못해왔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신임 CEO로 다음달 1일 취임할 예정인 카즈오 히라이는 소니를 회생시킬 핵심 전략으로 `원 소니'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니 역시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 뮤직 언리미티드, 비디오 언리미티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팬택 또한 이용자가 여러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콘텐츠들을 아이클라우드처럼 PC-스마트폰-태블릿PC간에 동시에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베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로 부상한 아마존 역시 200달러로 내놓은 킨들파이어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300만 건에 이르는 전자책과 1800만 건의 영화 등 콘텐츠 생태계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아마존이 삼성전자가 1년 동안 공들인 갤럭시탭을 가뿐히 따돌린 것은 업계에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단말 기업이 콘텐츠 마켓에 진출하는 것 보다 콘텐츠 기업이 단말 시장에 진출하는 게 경쟁력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셈입니다.
이에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구글, 삼성전자, 소니 역시 자체 생태계를 강화하며 도전장을 던지는 형국입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 통합 가속화=지난해 6월 고 스티브 잡스 CEO가 마지막으로 진행한 프리젠테이션은 아이클라우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를 애플의 강력한 콘텐츠-제품 생태계에 묶어 두게 하며 잡스가 애플에 남긴 진정한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이클라우드는 개별적으로 독립해 존재하던 생태계를 유무선 기반으로 완전히 통합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을 가진 이용자가 어느 기기에서건 음악을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음악이 아이패드, 맥북에도 자동으로 다운로드 되는 방식입니다. 아이클라우드는 음악은 물론, 앱, 영화, 심지어 메신저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최신 PC용 운영체제인 마운틴 라이언 시범판을 공개했는데, 이 OS는 모바일용 iOS의 기능을 대폭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애플은 막강한 제품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전자교과서 플랫폼인 아이북스2까지 추가하며 교육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로 맞대응=구글 역시 `구글 플레이'를 선보이며 생태계 통합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마켓과 음악, 영화, 도서 콘텐츠 장터를 하나의 계정과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글 플레이 역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한 후 안드로이드 폰과 태블릿에서 자동으로 싱크되도록 하는 클라우드 기능을 갖췄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애플보다 앞선 가입자 계정 기반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추고도 애플이 서비스를 발표한 뒤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구글로서는 속쓰린 예가 된 셈입니다.
구글 플레이를 통해 향후 크롬OS 등 웹과 모바일용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허브로 삼는다는 계획이어서, 애플 아이튠스와의 경쟁이 주목됩니다.
◇삼성전자, 싱글사인온 전략=제조사들은 애플과 구글에는 뒤처지나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콘텐츠 전략이 두드러집니다.
삼성전자는 역시 삼성앱스, 뮤직허브, 리더스허브 등 삼성이 자체 운영하는 서비스들을 한 번의 로그인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 체제로 바꾸며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삼성앱스, 뮤직허브, 리더스허브, 게임허브, 러닝허브, 챗온, 올셰어플레이, 패밀리스토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으로 묶는 통합 작업을 이제 막 시작한 셈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원 소니', 팬택 `베가 클라우드' 주목=소니와 팬택 또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입지는 적지만, 생태계 통합 전략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소니는 이제까지 소니 뮤직과 소니 무비,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방대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갖추고도 모바일 경쟁력으로 제대로 융합하지 못해왔습니다.
하지만 소니의 신임 CEO로 다음달 1일 취임할 예정인 카즈오 히라이는 소니를 회생시킬 핵심 전략으로 `원 소니' 전략을 들고 나왔습니다. 소니 역시 개별적으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으로 통합, 뮤직 언리미티드, 비디오 언리미티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반격을 노리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팬택 또한 이용자가 여러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입한 콘텐츠들을 아이클라우드처럼 PC-스마트폰-태블릿PC간에 동시에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베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처음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