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등장한 ‘전자레인지 괴담’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요즘 인터넷 게시판에 등장한 ‘전자레인지를 쓰면 안 되는 이유 10가지’의 내용은 이렇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할 때 나오는 전자파는 ▲암을 유발하는 괴물질을 만든다 ▲뇌기능을 파괴한다 ▲성 호르몬의 분비를 멈추게 한다 ▲혈액암 유발물질을 만든다 ▲면역시스템을 파괴한다 ▲지적 능력을 감퇴시킨다는 등의 주장.
게시물에 따르면 음식에 화기나 열기를 가하는 과정에서는 음식의 분자가 바뀌지 않지만 전자파를 이용하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음식의 분자구조가 왜곡된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1989년 논문을 인용해 전자렌인지로 데운 유아용 우유에서 무영양 상태로 전환되는 현상도 지적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 정도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몰랐다” 는 걱정 어린 반응과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과장이 심한 것 같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렸다. 왜 이런 공방이 벌어질까?
■정부ㆍ업계에서 권하는 전자파 주의법= 국립전파연구원은 최근 `생활 속의 전자파`라는 소책자를 통해 전자레인지 사용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자체 실험을 해보니 일부 전자레인지의 오른쪽 옆 30㎝ 이내에서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가 측정됐다는 설명. 전자레인지 우측면은 전원 버튼과 조리 강도 조절 스위치 등이 달린 쪽을 뜻한다. 전자레인지 조리실의 전자파가 제일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왜일까? 전자제품이라면 EMI 필터(전자파 차단기)를 모두 내장, 조리실에 사용되는 2.4㎓의 고주파는 바로 옆에 달린 고주파 차단장치에 거의 잡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자레인지 우측면의 변압기가 60㎐의 자기장을 많이 발생시킨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
전자파 차단기 전문업체 입장은 조금 다르다. 웨이브텍(www.e-wavetech.co.kr)에 따르면 "보통 전자파는 인체에 대해 3∼10M 까지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니 전기 콘텐트 가까운 곳에서 쓰는 TV나 헤어드라이어, 전기장판 등은 외장형 EMI 필터를 별도로 장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는 것. 전기 케이블 자체에서도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전기 플러그에서부터 전자파를 잡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가 발명한 `세파`는 십수년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는 공인받은 전자파차단기다.
■전자파 인체 유해성 검증, 아직 `걸음마`= 전자파에 대한 규제는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강화해 개정고시한 전자파 장해방지 기준 개정고시는 전자기기간의 전자파간섭에 초점을 맞춘 것. 전자파가 인체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와는 무관하다.
UN은 이미 전자파를 발암물질인 2B 등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2B로 분류한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2B 등급은 발암물질 등급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1등급엔 흡연, 벤조피렌, 석면 등이 해당된다. 말 그대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는 뜻. 온라인에서의 `전자레인지 괴담`이 사실로 밝혀지기까지는 흡연, 석면의 문제처럼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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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 따르면 음식에 화기나 열기를 가하는 과정에서는 음식의 분자가 바뀌지 않지만 전자파를 이용하는 전자레인지의 경우 음식의 분자구조가 왜곡된다.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1989년 논문을 인용해 전자렌인지로 데운 유아용 우유에서 무영양 상태로 전환되는 현상도 지적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 정도로 인체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몰랐다” 는 걱정 어린 반응과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과장이 심한 것 같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엇갈렸다. 왜 이런 공방이 벌어질까?
■정부ㆍ업계에서 권하는 전자파 주의법= 국립전파연구원은 최근 `생활 속의 전자파`라는 소책자를 통해 전자레인지 사용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자체 실험을 해보니 일부 전자레인지의 오른쪽 옆 30㎝ 이내에서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가 측정됐다는 설명. 전자레인지 우측면은 전원 버튼과 조리 강도 조절 스위치 등이 달린 쪽을 뜻한다. 전자레인지 조리실의 전자파가 제일 높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왜일까? 전자제품이라면 EMI 필터(전자파 차단기)를 모두 내장, 조리실에 사용되는 2.4㎓의 고주파는 바로 옆에 달린 고주파 차단장치에 거의 잡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자레인지 우측면의 변압기가 60㎐의 자기장을 많이 발생시킨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
전자파 차단기 전문업체 입장은 조금 다르다. 웨이브텍(www.e-wavetech.co.kr)에 따르면 "보통 전자파는 인체에 대해 3∼10M 까지 영향력을 미친다. 그러니 전기 콘텐트 가까운 곳에서 쓰는 TV나 헤어드라이어, 전기장판 등은 외장형 EMI 필터를 별도로 장착하는 것이 유리하다" 는 것. 전기 케이블 자체에서도 전자파가 발생하기 때문으로 전기 플러그에서부터 전자파를 잡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가 발명한 `세파`는 십수년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판매되는 공인받은 전자파차단기다.
■전자파 인체 유해성 검증, 아직 `걸음마`= 전자파에 대한 규제는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립전파연구원에서 강화해 개정고시한 전자파 장해방지 기준 개정고시는 전자기기간의 전자파간섭에 초점을 맞춘 것. 전자파가 인체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와는 무관하다.
UN은 이미 전자파를 발암물질인 2B 등급으로 관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도 2B로 분류한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2B 등급은 발암물질 등급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1등급엔 흡연, 벤조피렌, 석면 등이 해당된다. 말 그대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이라는 뜻. 온라인에서의 `전자레인지 괴담`이 사실로 밝혀지기까지는 흡연, 석면의 문제처럼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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