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구글, 한국서 체면구긴 사연

`애드몹` 세계시장 1위 불구 국내선 PVㆍ앱 보유수 토종업체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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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한국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에서도 체면을 구기고 있다. `애드몹'으로 전 세계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토종업체들에 밀려 1위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은 페이지뷰(PV)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아담'이, 보유 애플리케이션(앱) 수(파트너사 수)에서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의 `카울리'가 각각 구글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 애드몹은 한국 시장에서 공식적인 수치를 밝히고 있지 않으나, PV와 보유 앱에서 모두 2순위로 밀린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특히 PV에서 애드몹은 아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월 기준으로 아담의 월간 PV는 150억건을 돌파한 반면, 애드몹은 60억건 정도로 추산된다. 아담의 경우 모바일웹 PV을 포함한 수치이나, 애드몹의 PV가 아담에 밀린 것은 분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카울리의 PV는 50억건 수준이다.

파트너사 수에서는 카울리가 1위다. 카울리는 2월 말 현재 80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보유, 모바일웹을 포함해 3800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한 아담을 크게 앞서고 있다. 구글은 역시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최근 모바일 광고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국내에서 수천개가 넘는 앱 개발사들의 구글 애드몹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애드몹은 글로벌로는 5만5000개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아직 초기이기는 하나,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 갖고 있는 각종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한국 시장에 유독 약한 구글의 모습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구글은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진출이래 7년째 한 자릿수 초반의 검색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넷 광고 역시 다음과 밀월관계가 끝나면서 사실상 국내에서는 `개점휴업' 상태다.

모바일 검색에서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 선 탑재되면서 작년 한때 20%를 육박하던 점유율이 최근 들어 10% 초반까지 추락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매트릭스에 따르면 1월 기준으로 모바일웹 검색 점유율은 네이버 63.4%, 다음 15%, 구글 10.7% 순이다.

구글이 이처럼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유선에 이어 모바일에서도 어려움을 보이는 것은, 한국 시장 대응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게 일각의 지적이다. 사실 구글은 지난 2006년 말 정부의 연구개발(R&D) 센터 지원을 받고 한국에 진출했지만, 끊임없이 정부 및 인터넷 기업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 실명제를 사실상 거부했으며, 검찰은 개인정보 무단 수집 의혹 수사를 구글 본사의 비협조로 중단했다. 개인정보 통합관리를 주 내용으로 하는 구글의 새 개인정보보호 정책에 대해서도 방통위는 최근 개선을 권고했으나 구글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NHN과 다음은 지난해 4월 구글을 불공정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한민옥기자 m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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