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TV` 위력…모델 수만 무려…

스마트ㆍ3D제품군으로 확대
두달새 60개 저가모델 출시
관련시장 새카테고리로 성장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삼성전자와 LG전자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던 국내 TV시장에서 중저가TV 등장으로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중저가TV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하는 국내 TV 시장에서 중저가TV 부문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기존에도 중저가 TV 시장은 존재했으나 틈새시장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반값TV'는 30인치 미만 소형 제품을 시작으로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으로, 기능도 단순 평판TV에서 스마트, 3D 등 전체 TV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저가TV 시장이 이 같이 커지는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업체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TV시장의 특성에 있다. 두 업체는 연 200만~230만대로 추산되는 국내 TV시장의 약 9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드와 사후서비스 부문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두 업체는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펼치고 있어, 상대적으로 화면 크기가 작은 저가제품군이 빈약하다.

이에 양 사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는 40인치 미만 TV시장에서 중소업체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소업체들은 할인점 또는 인터넷판매를 통해 유통비용을 낮추고, 부가 기능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통큰TV'를 출시했던 모뉴엘이 대표적인 업체다. 모뉴엘은 할인점 롯데마트와 협력해 단기간에 2000대에 달하는 물량을 판매하는 전략을 썼다.

통큰TV와 같은 이른바 `반값TV'는 이마트와 옥션 등으로 옮겨가면서, 이제 온라인과 할인점에서 인기 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TV업계에서는 중저가TV 시장이 지난해 약 5만대에서, 올해 10만대 이상으로 10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는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과 3D, 스마트 기능을 갖춘 제품이 등장하는 등 제품도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중저가TV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여 개 업체에 불과했던 중저가TV 업체들은 현재 35개를 넘어섰다. 올해 두 달 사이에만 출시된 모델이 60개를 넘을 정도로 신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중저가TV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보증기간 이후 일부 업체들의 부실한 사후서비스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TV업계 관계자는 "중저가TV 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뛰어드는 것은 대기업 중심의 TV시장이 다양화된다는데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라며 "하지만 최근 중저가TV 시장은 PC부품 시장과 같이 가격 경쟁에 집중돼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용도와 사후서비스 지원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 사진설명 : 모뉴엘이 출시한 통큰TV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