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서 보안 등 이유… 보안준수 여부 놓고 논란일듯
전 부처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제한 공문이 발송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부부처의 클라우드 사용 및 보안 준수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소속 사이버안전센터는 이 달 초 정부부처에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제한과 관련된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 주 내용은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고, 주요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최근 국립대학에 중요 업무자료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국립대 중요 업무자료의 열람, 편집, 전송은 보안이 검증된 정보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직 교과부를 제외한 타 부처에서 이번 공문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국정원에서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위험성과 제한을 지시한 만큼 클라우드 도입 및 이용과 관련해 혼란이 있을 전망이다.
이미 교과부로부터 공문을 받은 국립대 관계자들도 당황하는 상황이다.
모 국립대 IT담당자는 "기술적으로 포트 URL을 다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교과부 지정 클라우드 사이트 차단을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난감하다"며 "무조건 차단했을 때 피해자가 속출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수요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차단 유예기간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에서 언급한 제한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글, 아마존 등 공공 및 기업 대상 서비스를 비롯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KT 유클라우드 등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까지 50여종에 달해 차단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는 방송통신위원회뿐 아니라 KT 등 대기업에서도 신성장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업계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 공공기관 정보보안 담당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장려정책을 펴던 정부에서 갑자기 이용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게 모순"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지침이나 안내가 나오기 전까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훈ㆍ김지선 기자 nanugi@ㆍ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6일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소속 사이버안전센터는 이 달 초 정부부처에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 제한과 관련된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 주 내용은 `아직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성이 확보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고, 주요 정보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최근 국립대학에 중요 업무자료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차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 상용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보안 검증이 완료될 때까지 국립대 중요 업무자료의 열람, 편집, 전송은 보안이 검증된 정보시스템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직 교과부를 제외한 타 부처에서 이번 공문과 관련해 직접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국정원에서 직접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위험성과 제한을 지시한 만큼 클라우드 도입 및 이용과 관련해 혼란이 있을 전망이다.
이미 교과부로부터 공문을 받은 국립대 관계자들도 당황하는 상황이다.
모 국립대 IT담당자는 "기술적으로 포트 URL을 다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교과부 지정 클라우드 사이트 차단을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난감하다"며 "무조건 차단했을 때 피해자가 속출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수요조사를 먼저 진행하고 차단 유예기간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에서 언급한 제한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는 구글, 아마존 등 공공 및 기업 대상 서비스를 비롯해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KT 유클라우드 등 개인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까지 50여종에 달해 차단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는 방송통신위원회뿐 아니라 KT 등 대기업에서도 신성장 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업계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 공공기관 정보보안 담당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클라우드 장려정책을 펴던 정부에서 갑자기 이용 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내는 게 모순"이라며 "클라우드 보안 관련 지침이나 안내가 나오기 전까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차단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훈ㆍ김지선 기자 nanugi@ㆍdubs45@
▶김지선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dubsrep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