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종합전략이 수립된다. 지식경제부는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지원 확대와 해외 진출 시스템 구축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견기업 육성 방안'을 상반기 중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은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크지만 상호출자제한집단(대기업 그룹) 소속기업이 아닌 기업을 말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2010년말 현재 중견기업은 1291개사에 달한다. 기업수로는 전체 기업의 0.04%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용은 8%(80만2000명), 수출 12.7%(592억 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일자리창출과 수출에 적지않게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중견기업이 산업의 허리로 불리는 것도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일자리 창출과 수출에 한몫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중견기업이 되기를 꺼려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중소기업을 벗어나 중견기업이 되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끼여 일종의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견기업이라는 개념이 법적 토대를 갖춘 것도 지난해 3월 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서다. 따라서 산업발전법 개정 이전에는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법적ㆍ제도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총 380개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법적ㆍ제도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시기에 수백개의 중견기업이 생겨났다는 자체가 이상할 정도다.
중견기업은 각종 혜택과 정부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과는 다른 위치에 있었다. 정부 지원과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면 세제ㆍ금융 지원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데 누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하겠는가. 분사 등을 통해 중소기업으로 돌아가려고 한 중견기업이 충분히 나올 법하다. 벤처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방해했다고 해도 정부는 할말이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 중견기업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경부는 지난해 말 2015년까지 중견기업을 3000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을 대거 육성하지 않으면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를 기약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가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은 다행이다.
독일과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데는 `히든 챔피언'이라는 글로벌 중견기업의 육성에 힘입은 바 크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좋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세계 1위 인터넷기업이다. 최근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업체다. 2004년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첫 선을 보인 지 8년만에 엄청난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중견기업 육성은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가 제대로된 중견기업을 육성하려면 한국판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스타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더 이상 중소기업으로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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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은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크지만 상호출자제한집단(대기업 그룹) 소속기업이 아닌 기업을 말한다. 지경부에 따르면 2010년말 현재 중견기업은 1291개사에 달한다. 기업수로는 전체 기업의 0.04%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용은 8%(80만2000명), 수출 12.7%(592억 달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일자리창출과 수출에 적지않게 기여한다고 할 수 있다. 중견기업이 산업의 허리로 불리는 것도 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일자리 창출과 수출에 한몫을 담당하는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중견기업이 되기를 꺼려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중소기업을 벗어나 중견기업이 되면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끼여 일종의 `서자' 취급을 받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견기업이라는 개념이 법적 토대를 갖춘 것도 지난해 3월 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해서다. 따라서 산업발전법 개정 이전에는 우리나라 중견기업은 법적ㆍ제도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것이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2008년에서 2010년까지 총 380개의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법적ㆍ제도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시기에 수백개의 중견기업이 생겨났다는 자체가 이상할 정도다.
중견기업은 각종 혜택과 정부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과는 다른 위치에 있었다. 정부 지원과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면 세제ㆍ금융 지원 혜택이 크게 줄어드는데 누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하겠는가. 분사 등을 통해 중소기업으로 돌아가려고 한 중견기업이 충분히 나올 법하다. 벤처기업의 성장과 도약을 방해했다고 해도 정부는 할말이 없을 듯하다. 우리나라 중견기업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경부는 지난해 말 2015년까지 중견기업을 3000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을 대거 육성하지 않으면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를 기약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가 중견기업의 중요성을 뒤늦게나마 깨달은 것은 다행이다.
독일과 일본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데는 `히든 챔피언'이라는 글로벌 중견기업의 육성에 힘입은 바 크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도 마찬가지다.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좋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올 수 있었던 것도 벤처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세계 1위 인터넷기업이다. 최근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선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업체다. 2004년 하버드대 기숙사에서 첫 선을 보인 지 8년만에 엄청난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중견기업 육성은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나라가 제대로된 중견기업을 육성하려면 한국판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스타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더 이상 중소기업으로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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