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톱스타ㆍ수백억 투입 대작 `한반도` 1%대 고전
종합편성채널의 수백 억 대작이 1%대의 시청률에 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한 TV조선의 드라마 `한반도'의 일일 시청률은 1.649%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반도는 TV조선이 황정민, 김정은 등 톱스타를 출연시키며 수백 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급 드라마다. 각본 제작을 포함한 준비기간만 4년, 제작비의 경우 TV조선 내부 추산으로는 총 140억~150억 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종편 채널 가운데선 다소 높은 수준의 시청률로 자축하는 분위기지만, 당초 지상파 방송사와의 경쟁 구도를 목표로 삼았던 것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TV조선을 포함해 종편이 심혈을 기울인 대작들이 줄줄이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종편의 `참패'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방송을 시작한 JTBC의 대작 `인수대비'의 첫 방송 시청률은 1.18%,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는 1.601%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팬엔터테인먼트는 MBC와 `해를 품은달' 20회 제작비로 한반도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58억 3000만원을 계약했다. 하지만 `해를 품은달'의 지난 2일 기준 일일 시청률은 37.1%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종편이 내놓는 콘텐츠가 지상파와 동일한 대형 외주제작사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지상파에 버금가는 제작비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 업계 일부에선 `종편'의 이미지 확립에 실패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종편의 일부 대작들이 스케일이 크고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흥행 요소가 분명히 있는데도 이 정도 수준의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콘텐츠 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채널 자체 브랜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동일 콘텐츠를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송했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종편 채널의 브랜드 마케팅이나, 채널 이미지 등에서 실패 요인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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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6일 첫 방송한 TV조선의 드라마 `한반도'의 일일 시청률은 1.649%로 기대치를 밑돌았다.
한반도는 TV조선이 황정민, 김정은 등 톱스타를 출연시키며 수백 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급 드라마다. 각본 제작을 포함한 준비기간만 4년, 제작비의 경우 TV조선 내부 추산으로는 총 140억~150억 원에 이르는 대작이다.
종편 채널 가운데선 다소 높은 수준의 시청률로 자축하는 분위기지만, 당초 지상파 방송사와의 경쟁 구도를 목표로 삼았던 것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TV조선을 포함해 종편이 심혈을 기울인 대작들이 줄줄이 1%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사실상 종편의 `참패'가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월 방송을 시작한 JTBC의 대작 `인수대비'의 첫 방송 시청률은 1.18%,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는 1.601%를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팬엔터테인먼트는 MBC와 `해를 품은달' 20회 제작비로 한반도의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58억 3000만원을 계약했다. 하지만 `해를 품은달'의 지난 2일 기준 일일 시청률은 37.1%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종편이 내놓는 콘텐츠가 지상파와 동일한 대형 외주제작사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지상파에 버금가는 제작비를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 업계 일부에선 `종편'의 이미지 확립에 실패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한 외주제작사 관계자는 "종편의 일부 대작들이 스케일이 크고 스타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흥행 요소가 분명히 있는데도 이 정도 수준의 시청률이 나오는 것은 콘텐츠 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채널 자체 브랜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동일 콘텐츠를 지상파 방송사에서 방송했으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종편 채널의 브랜드 마케팅이나, 채널 이미지 등에서 실패 요인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정기자 clic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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