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문석 고려대 행정학 명예교수ㆍ국가DB포럼 대표의장
최근에 대기업의 공공SW 입찰 제한, 데스크톱 PC의 중소기업 고유 업종 지정 논란 등 `고장 난' IT 생태계와 관련된 기사가 많이 눈에 띈다. 선거철이 되면서 표를 의식한 정치가들의 관심을 끈 모양이다.
사실, 상생을 해야 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는 먹이사슬에서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로 전락했고, 대학에서 컴퓨터 언어 교육을 포기한 것도 오래 되었다고 한다. 높은 청년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컴퓨터 교육을 받은 사람을 현장에서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SW 분야의 후진국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가 전자정부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80년대부터 거국적으로 구축해 온 SW 생태계가 그동안 작동했기 때문이다. 당시, 8비트 PC의 열악한 환경에서 정부는 중ㆍ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컴퓨터언어인 BASIC을 가르치도록 했고, 대학에서는 컴퓨터 언어를 제2외국어로 대접하여 독일어ㆍ프랑스어 등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도 컴퓨터 원리와 응용 그리고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였다.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해서 생성된 소중한 SW 생태계가 최근 10여 년 동안에 급속히 붕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를 구가하던 SW 직종은 3D업종이 되어 버렸고, 프로그래머의 근무시간은 OECD 국가 가운데서 가장 긴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SW를 전공해도 취업을 할 수 없어서, SW 관련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은 SW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SW 생태계 복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이런 시기에 외신은 흥미로운 기사를 전한다. CNN은 "컴퓨터 언어를 배우는 것이 취업의 길이고 취업한 사람이 컴퓨터 언어를 알면 연봉이 인상되었다"는 특별 보도를 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자신도 "온라인으로 컴퓨터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청직원들에게도 한 가지 이상의 컴퓨터 언어를 반드시 배울 것을 권장하였다고 한다. 한국의 잘 나가는 한 기업의 사장이 직원들에게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지시하고 올 말에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한 기사도 보인다.
이들 기사는 만성적인 실업이 구조화된 공간을 이해하려면, 시장조사나 연구개발을 이해하려면,정책결정에 미치는 SNS의 영향력을 이해하려면, 적어도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 지름길은 컴퓨터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라는 것을 정책결정자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들은 SW 생태계 복원은 컴퓨터 언어교육에서 그 첫 단추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우리가 1980년대에 채택했으나 한동안 용도폐기 되었던 우리나라의 SW정책이 해외에서 다시 조명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 언어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생태계 구축 면에서 뿐 만 아니라, 콘텐츠 육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 시대, 키워드는 `프로슈머'다. 프로슈머는 개발자를 의미하는 `프로그래머'와 이용자를 뜻하는 `컨슈머'를 합친 단어이다. 스마트 시대에는 개발자와 이용자가 융합된다는 추세를 반영한 단어이다.
프로슈머가 만든 다양한 콘텐츠가 21세기 전반의 국가발전을 이끌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프로슈머 양성은 컴퓨터 언어 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붕괴된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전 국민의 컴퓨터 언어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 컴퓨터 언어교육은 승천을 원하는 흑룡의 여의주이다.임진년, 컴퓨터 언어교육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복원하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실, 상생을 해야 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는 먹이사슬에서 서로 먹고 먹히는 관계로 전락했고, 대학에서 컴퓨터 언어 교육을 포기한 것도 오래 되었다고 한다. 높은 청년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컴퓨터 교육을 받은 사람을 현장에서 찾기가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를 SW 분야의 후진국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가 전자정부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80년대부터 거국적으로 구축해 온 SW 생태계가 그동안 작동했기 때문이다. 당시, 8비트 PC의 열악한 환경에서 정부는 중ㆍ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컴퓨터언어인 BASIC을 가르치도록 했고, 대학에서는 컴퓨터 언어를 제2외국어로 대접하여 독일어ㆍ프랑스어 등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하였다. 그 뿐만이 아니라, 각종 공무원 시험에서도 컴퓨터 원리와 응용 그리고 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였다.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해서 생성된 소중한 SW 생태계가 최근 10여 년 동안에 급속히 붕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를 구가하던 SW 직종은 3D업종이 되어 버렸고, 프로그래머의 근무시간은 OECD 국가 가운데서 가장 긴 나라가 되었다고 한다. SW를 전공해도 취업을 할 수 없어서, SW 관련 학과를 지원하는 학생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최근 애플의 아이폰은 SW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SW 생태계 복원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이런 시기에 외신은 흥미로운 기사를 전한다. CNN은 "컴퓨터 언어를 배우는 것이 취업의 길이고 취업한 사람이 컴퓨터 언어를 알면 연봉이 인상되었다"는 특별 보도를 했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언론과의 회견에서 자신도 "온라인으로 컴퓨터 언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하고, 시청직원들에게도 한 가지 이상의 컴퓨터 언어를 반드시 배울 것을 권장하였다고 한다. 한국의 잘 나가는 한 기업의 사장이 직원들에게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지시하고 올 말에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한 기사도 보인다.
이들 기사는 만성적인 실업이 구조화된 공간을 이해하려면, 시장조사나 연구개발을 이해하려면,정책결정에 미치는 SNS의 영향력을 이해하려면, 적어도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그 지름길은 컴퓨터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라는 것을 정책결정자들이 인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들은 SW 생태계 복원은 컴퓨터 언어교육에서 그 첫 단추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우리가 1980년대에 채택했으나 한동안 용도폐기 되었던 우리나라의 SW정책이 해외에서 다시 조명되기 시작한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 언어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생태계 구축 면에서 뿐 만 아니라, 콘텐츠 육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 시대, 키워드는 `프로슈머'다. 프로슈머는 개발자를 의미하는 `프로그래머'와 이용자를 뜻하는 `컨슈머'를 합친 단어이다. 스마트 시대에는 개발자와 이용자가 융합된다는 추세를 반영한 단어이다.
프로슈머가 만든 다양한 콘텐츠가 21세기 전반의 국가발전을 이끌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프로슈머 양성은 컴퓨터 언어 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붕괴된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전 국민의 컴퓨터 언어교육에서 시작해야 한다. 컴퓨터 언어교육은 승천을 원하는 흑룡의 여의주이다.임진년, 컴퓨터 언어교육으로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복원하자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