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ㆍ권한관리기술… 핵심정보 유출 막는다
다양한 산업분야서 활용
워터마크로 문서도 추적
정보전쟁의 시대입니다. 부주의로 유출된 정보 하나가 수십년간의 투자와 연구결과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한 기업을 파멸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정부 등 각 단체의 고위경영진이 핵심인력을 고용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문제 못지 않게 핵심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문제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입니다.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사건 발생 건수가 매년 두 배 이상 꾸준히 증가, 2011년 현재 누적 피해 금액은 4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325조원 가량임을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국부가 부주의로 인해 줄줄 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DRM은 암호화 및 권한관리 기술을 이용해 허가된 사용자가 허가된 권한 범위 내에서만 문서를 이용할 수 있게 통제하는 정보보호 기술로 정보보호 및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쇄보안ㆍ화면캡쳐보안으로 `내부의 적' 잡는다=DRM은 문서보안, 인쇄보안에서 화면 무단캡쳐 차단기술까지 다양한 쓰임새로 분화돼 있습니다.
문서보안기술은 대표에서 임원, 부장, 등 직급별로 사내 주요 문서를 수정하거나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실수 등으로 외부로 유출됐을 경우를 대비해 암호화시키는 등 단계별 보안을 구현합니다. 업무상 외부로 문서를 주고받는 경우에는 수신자의 문서사용 권한을 설정하고 암호화된 파일을 이메일 등으로 주고받습니다. 이 경우에도 DRM 서버에서 사용자의 문서 사용권한을 정의하는 라이선스를 발급해 수신자가 지정된 권한 내에서만 문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제하며 외부로 전송된 문서의 사용 내역은 서버에 전송해 관리합니다.
출력물을 통한 보안유출 사고 방지도 기업과 경영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부서 동료의 눈을 따돌려 한 두 장씩 핵심문서를 출력해 빼돌리는 유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DRM기술은 인쇄 시도가 발생할 경우 인가된 사용자인지 우선 확인한 후 인쇄 작업을 허용하며 인쇄자 정보, 인쇄 일시, 인쇄 내용 등 사용내역을 서버로 전송해 기록하고 관리하는 한편 사전에 설정된 `워터마크'를 삽입해 외부 유출시에 이를 추적할 수 있게 합니다.
DRM 솔루션 업체들은 화면ㆍ이미지 복사를 통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웹 DRM'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열람하는 모든 정보시스템의 화면 정보 및 컨텐츠를 보호하는 기술로 간단한 스크립트 적용으로 웹 페이지별 권한을 설정해 핵심 페이지에 대한 화면 및 이미지 복사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병원ㆍ항공산업에서 중공업까지 불법유출 꼼짝마!=DRM 솔루션은 핵심문서 유출이 기업의 생존 문제로 즉각적으로 이어지는 업계에서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국내 굴지의 A중공업은 핵심 설계도면 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설계도면 유출 및 유출이 의심되는 상황이 심심지 않게 나타났지만 내부 엔지니어들에 의해 수시로 변경되고 편집되는 CAD 도면 데이터 관리 특성상 일일이 이를 쫓아다니며 감시하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도면 설계 협업을 위해 외부 협력사 직원이나 선주에게 전달되는 CAD 도면 데이터도 늘 A중공업 경영진의 마음에 걸렸습니다.
전세계에 100여개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B항공사도 활발한 지사설립에 따른 현지 채용인력 증가로 인해 내부 기밀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특히 국내 본사와 세계 주요 지사 모두 동일한 그룹웨어를 사용하면서 영업정보, 원가정보, 인사정보, 고객정보 등이 포함된 내부문서를 공유하고 있는 점이 취약점으로 진단됐습니다.
하지만 A중공업과 B항공은 문서보안, 출력물보안 등 필요한 DRM 솔루션을 도입하고 등급별 관리체계를 구축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하나 둘씩 씻어 나가고 있습니다.
환자의 개인적인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병원에서도 관련 솔루션 도입이 활발합니다. 보안문서를 읽을 수 있는 권한을 직급에 따라 명확히 구분하고 환자정보의 화면캡쳐나 암호화 해제 등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보호문서는 주임교수나 높은 직급에서 다루도록 조치하고 직급이 낮은 직원이나 협력업체 등에서는 낮은 보안 등급의 문서만 읽을 수 있는 권한만 갖도록 조치해 대규모 환자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사진ㆍ영화 해적판 도촬 방지 등 워터마킹 기술의 진화= 문화ㆍ예술 분야에서도 DRM 기술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워터마킹(디지털 콘텐츠 위ㆍ변조 확인기술)은 지폐제작, 군사목적의 통신문 등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군사목적의 통신문에서 받는 사람이 특수한 처리를 해야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기술적인 처리를 한 것에서 유래를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 소유주만 식별할 수 있는 마크를 삽입하고 이를 네트워크에서 제공, 관련 멀티미디어 디지털 정보가 불법 복제돼 정당한 대가 없이 상업용으로 활용됐을 때 소유를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일컫고 있습니다. 특정인이나 특정 법인 소유임을 밝힐 수 있어 법정분쟁에서 재산권 행사에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할 수 있어 21세기형 `디지털 낙관'이라고 불립니다. 워터마킹 기술은 사진이나 영화 불법복제를 방지하거나 활용 원천지를 추적하기 위해서 컨텐츠 소유자가 핑거프린팅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 기술은 콘텐츠 소유가 콘텐츠를 공급받는 사용자마다 ID나 일련변호와 같은 다른 워터마크를 삽입함으로써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배포를 한 사용자를 찾아냅니다.
정보를 유출하려는 자와 유출을 방지하려는 자의 쫓고 쫓기는 전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신동규기자 dkshin@
◇자료: 파수닷컴, 마크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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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마크로 문서도 추적
정보전쟁의 시대입니다. 부주의로 유출된 정보 하나가 수십년간의 투자와 연구결과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한 기업을 파멸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정부 등 각 단체의 고위경영진이 핵심인력을 고용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문제 못지 않게 핵심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문제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것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Digital Rights Management) 기술입니다.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사건 발생 건수가 매년 두 배 이상 꾸준히 증가, 2011년 현재 누적 피해 금액은 4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325조원 가량임을 감안할 때 어마어마한 국부가 부주의로 인해 줄줄 새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DRM은 암호화 및 권한관리 기술을 이용해 허가된 사용자가 허가된 권한 범위 내에서만 문서를 이용할 수 있게 통제하는 정보보호 기술로 정보보호 및 저작권 보호 등을 위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쇄보안ㆍ화면캡쳐보안으로 `내부의 적' 잡는다=DRM은 문서보안, 인쇄보안에서 화면 무단캡쳐 차단기술까지 다양한 쓰임새로 분화돼 있습니다.
문서보안기술은 대표에서 임원, 부장, 등 직급별로 사내 주요 문서를 수정하거나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실수 등으로 외부로 유출됐을 경우를 대비해 암호화시키는 등 단계별 보안을 구현합니다. 업무상 외부로 문서를 주고받는 경우에는 수신자의 문서사용 권한을 설정하고 암호화된 파일을 이메일 등으로 주고받습니다. 이 경우에도 DRM 서버에서 사용자의 문서 사용권한을 정의하는 라이선스를 발급해 수신자가 지정된 권한 내에서만 문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통제하며 외부로 전송된 문서의 사용 내역은 서버에 전송해 관리합니다.
출력물을 통한 보안유출 사고 방지도 기업과 경영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부서 동료의 눈을 따돌려 한 두 장씩 핵심문서를 출력해 빼돌리는 유출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DRM기술은 인쇄 시도가 발생할 경우 인가된 사용자인지 우선 확인한 후 인쇄 작업을 허용하며 인쇄자 정보, 인쇄 일시, 인쇄 내용 등 사용내역을 서버로 전송해 기록하고 관리하는 한편 사전에 설정된 `워터마크'를 삽입해 외부 유출시에 이를 추적할 수 있게 합니다.
DRM 솔루션 업체들은 화면ㆍ이미지 복사를 통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웹 DRM' 제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웹 브라우저를 통해 열람하는 모든 정보시스템의 화면 정보 및 컨텐츠를 보호하는 기술로 간단한 스크립트 적용으로 웹 페이지별 권한을 설정해 핵심 페이지에 대한 화면 및 이미지 복사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병원ㆍ항공산업에서 중공업까지 불법유출 꼼짝마!=DRM 솔루션은 핵심문서 유출이 기업의 생존 문제로 즉각적으로 이어지는 업계에서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국내 굴지의 A중공업은 핵심 설계도면 유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설계도면 유출 및 유출이 의심되는 상황이 심심지 않게 나타났지만 내부 엔지니어들에 의해 수시로 변경되고 편집되는 CAD 도면 데이터 관리 특성상 일일이 이를 쫓아다니며 감시하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도면 설계 협업을 위해 외부 협력사 직원이나 선주에게 전달되는 CAD 도면 데이터도 늘 A중공업 경영진의 마음에 걸렸습니다.
전세계에 100여개 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B항공사도 활발한 지사설립에 따른 현지 채용인력 증가로 인해 내부 기밀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특히 국내 본사와 세계 주요 지사 모두 동일한 그룹웨어를 사용하면서 영업정보, 원가정보, 인사정보, 고객정보 등이 포함된 내부문서를 공유하고 있는 점이 취약점으로 진단됐습니다.
하지만 A중공업과 B항공은 문서보안, 출력물보안 등 필요한 DRM 솔루션을 도입하고 등급별 관리체계를 구축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하나 둘씩 씻어 나가고 있습니다.
환자의 개인적인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병원에서도 관련 솔루션 도입이 활발합니다. 보안문서를 읽을 수 있는 권한을 직급에 따라 명확히 구분하고 환자정보의 화면캡쳐나 암호화 해제 등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보호문서는 주임교수나 높은 직급에서 다루도록 조치하고 직급이 낮은 직원이나 협력업체 등에서는 낮은 보안 등급의 문서만 읽을 수 있는 권한만 갖도록 조치해 대규모 환자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사진ㆍ영화 해적판 도촬 방지 등 워터마킹 기술의 진화= 문화ㆍ예술 분야에서도 DRM 기술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워터마킹(디지털 콘텐츠 위ㆍ변조 확인기술)은 지폐제작, 군사목적의 통신문 등에서 유래한 용어입니다. 군사목적의 통신문에서 받는 사람이 특수한 처리를 해야 편지를 읽을 수 있도록 기술적인 처리를 한 것에서 유래를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원 소유주만 식별할 수 있는 마크를 삽입하고 이를 네트워크에서 제공, 관련 멀티미디어 디지털 정보가 불법 복제돼 정당한 대가 없이 상업용으로 활용됐을 때 소유를 밝힐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일컫고 있습니다. 특정인이나 특정 법인 소유임을 밝힐 수 있어 법정분쟁에서 재산권 행사에 결정적인 증거로 활용할 수 있어 21세기형 `디지털 낙관'이라고 불립니다. 워터마킹 기술은 사진이나 영화 불법복제를 방지하거나 활용 원천지를 추적하기 위해서 컨텐츠 소유자가 핑거프린팅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 기술은 콘텐츠 소유가 콘텐츠를 공급받는 사용자마다 ID나 일련변호와 같은 다른 워터마크를 삽입함으로써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고 불법배포를 한 사용자를 찾아냅니다.
정보를 유출하려는 자와 유출을 방지하려는 자의 쫓고 쫓기는 전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신동규기자 dkshin@
◇자료: 파수닷컴, 마크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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