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판매 저조… 소비자 관심도 미미
최근 태블릿PC 시장이 예상보다 급격히 커지고 않고, 가격도 하향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쓰임과 확장 측면에서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을 포함, 국내 시장에 풀린 태블릿PC는 약 200만대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아마존 `킨들파이어'와 반스앤노블 `누크태블릿' 등장 이후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인터넷 서점이라는 대형 콘텐츠를 등에 업고 제품 제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suite)' 인증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소니 태블릿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태블릿PC 제조업체들은 단순 하드웨어만 공급해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콘텐츠와 묶어 태블릿PC를 자사 콘텐츠 전용 단말기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CES'에서도 이 같은 태블릿PC 시장의 흐름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지난해 CES에서는 각 사들이 80여 종에 가까운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지만, 올해는 아수스와 도시바 등 일부 업체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신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게다가 샤프나 HP 등 지난해 태블릿PC를 출시했던 글로벌 IT 기업들도 잇따라 사업철수를 하고 있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것도 한 몫을 했지만, 소비자 관심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아이패드2가 499달러로 출시된 이후, 출시되는 태블릿PC 평균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마존, 반스앤노블 등 전자책 업체들이 태블릿 PC를 200달러 선에서 공급하는 것 외에도 올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구글과 애플 신제품 태블릿PC도 200달러 선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시장은 최근 LG 유플러스 일부 대리점에서 아이리버탭 기기값을 15만원에 선보이면서 한 때 이른바 `아탭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 탭,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제 값을 주고 산 경우가 점점 줄어들면서 태블릿PC 시장이 계속 성장할 동력을 얻을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또한 태블릿PC가 PC나 스마트폰과 같이 산업 한 분야로 성장하기 보단 콘텐츠 사업에서 파생된 콘텐츠 전용 단말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콘텐츠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콘텐츠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태블릿을 어떻게 제대로 활용하는 지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조자들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사진 : 아이리버탭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을 포함, 국내 시장에 풀린 태블릿PC는 약 200만대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아마존 `킨들파이어'와 반스앤노블 `누크태블릿' 등장 이후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인터넷 서점이라는 대형 콘텐츠를 등에 업고 제품 제조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함으로써 시장을 이끌고 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위트(suite)' 인증을 통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소니 태블릿PC에서 즐길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태블릿PC 제조업체들은 단순 하드웨어만 공급해선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콘텐츠와 묶어 태블릿PC를 자사 콘텐츠 전용 단말기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CES'에서도 이 같은 태블릿PC 시장의 흐름을 잘 보여줬다는 평이다. 지난해 CES에서는 각 사들이 80여 종에 가까운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지만, 올해는 아수스와 도시바 등 일부 업체 제품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신제품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게다가 샤프나 HP 등 지난해 태블릿PC를 출시했던 글로벌 IT 기업들도 잇따라 사업철수를 하고 있다. 수익성이 나지 않는 것도 한 몫을 했지만, 소비자 관심역시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아이패드2가 499달러로 출시된 이후, 출시되는 태블릿PC 평균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아마존, 반스앤노블 등 전자책 업체들이 태블릿 PC를 200달러 선에서 공급하는 것 외에도 올 상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구글과 애플 신제품 태블릿PC도 200달러 선에서 공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시장은 최근 LG 유플러스 일부 대리점에서 아이리버탭 기기값을 15만원에 선보이면서 한 때 이른바 `아탭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갤럭시 탭,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제 값을 주고 산 경우가 점점 줄어들면서 태블릿PC 시장이 계속 성장할 동력을 얻을 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또한 태블릿PC가 PC나 스마트폰과 같이 산업 한 분야로 성장하기 보단 콘텐츠 사업에서 파생된 콘텐츠 전용 단말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PC는 콘텐츠를 갖고 있는 업체들이 콘텐츠 유통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며 "태블릿을 어떻게 제대로 활용하는 지 아는 사람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방법을 제조자들이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승태기자 kangst@
◆사진 : 아이리버탭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