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부문 개방범위 확대될 듯…삼성SDS 등 사업구조 변화 불가피
■ 4대그룹 SI사업 개방 의미
삼성, LG,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이 그룹내 시스템통합(SI) 사업에 경쟁 입찰 체계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IT서비스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 그룹은 2분기부터 SI사업을 개방, 외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SI사업에서 보안상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한 신규개발 프로젝트에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소방, 관재시스템 등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가 미약한 프로젝트의 경쟁입찰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고 LG도 ERP 시스템을 제외한 분야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SK는 ERP 시스템과의 연계성이 약한 콜센터와 교육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에 경쟁입찰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LG CNS, SK C&C 등 4대 그룹의 IT서비스 기업들은 그룹 내 IT서비스 사업의 대부분을 수행해 왔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수조원 규모의 SI 사업 물량 중 상당 부분을 밀어줘 IT서비스 기업들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 4대 그룹의 입찰 개방 범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보안 부문과 내부 기밀에 해당하는 부분은 제외 방침을 밝혔는데 ERP 등 주요 시스템은 물론 시스템운영(SM) 등도 이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사가 자사 IT서비스 사업을 경쟁 통신사 IT서비스 기업에게 맡기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어서 개방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향후 개방범위 등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일부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 부문에서는 개방형으로 사업을 진행했었다"며 "이번 발표는 이를 알리고 더 확대하며 그룹 IT서비스 기업들에게 그룹 시스템 구축에서 더 경쟁력을 갖출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최소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4대 그룹 IT서비스 기업에서 다른 기업들로 넘어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어 개방범위에 따라 업계의 판도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정부가 55개 상호출자제한 대기업 소속 기업들의 공공부문 사업 참여를 제한하려는 것과 맞물려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사업 구조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개방 범위가 어떻게 정해질 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전체적인 추세를 볼 때 자체 사업의 대외확대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해당 기업의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진규기자 kjk@
◆사진설명 : 삼성, 현대차그룹, LG, SK 등 4대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줄이고 경쟁입찰을 확대키로 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왼쪽서 세번째)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4대그룹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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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차, SK 등 4대 그룹이 그룹내 시스템통합(SI) 사업에 경쟁 입찰 체계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IT서비스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대 그룹은 2분기부터 SI사업을 개방, 외부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SI사업에서 보안상 불가피한 분야를 제외한 신규개발 프로젝트에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소방, 관재시스템 등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가 미약한 프로젝트의 경쟁입찰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고 LG도 ERP 시스템을 제외한 분야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SK는 ERP 시스템과의 연계성이 약한 콜센터와 교육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에 경쟁입찰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LG CNS, SK C&C 등 4대 그룹의 IT서비스 기업들은 그룹 내 IT서비스 사업의 대부분을 수행해 왔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수조원 규모의 SI 사업 물량 중 상당 부분을 밀어줘 IT서비스 기업들의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들 4대 그룹의 입찰 개방 범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보안 부문과 내부 기밀에 해당하는 부분은 제외 방침을 밝혔는데 ERP 등 주요 시스템은 물론 시스템운영(SM) 등도 이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통신사가 자사 IT서비스 사업을 경쟁 통신사 IT서비스 기업에게 맡기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어서 개방 입찰에 참여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업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향후 개방범위 등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당장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업의 한 관계자는 "이미 일부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 부문에서는 개방형으로 사업을 진행했었다"며 "이번 발표는 이를 알리고 더 확대하며 그룹 IT서비스 기업들에게 그룹 시스템 구축에서 더 경쟁력을 갖출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최소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4대 그룹 IT서비스 기업에서 다른 기업들로 넘어갈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어 개방범위에 따라 업계의 판도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정부가 55개 상호출자제한 대기업 소속 기업들의 공공부문 사업 참여를 제한하려는 것과 맞물려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SDS, 현대오토에버,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사업 구조 변화도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개방 범위가 어떻게 정해질 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전체적인 추세를 볼 때 자체 사업의 대외확대는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해당 기업의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 노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진규기자 kjk@
◆사진설명 : 삼성, 현대차그룹, LG, SK 등 4대그룹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를 줄이고 경쟁입찰을 확대키로 했다.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왼쪽서 세번째)이 1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4대그룹 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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