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경쟁에 수익성 악화… 통합솔루션 공급 선회도
무료 보급으로 출혈경쟁을 감내해 온 모바일 백신 업체들이 최근 수익성을 고민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백신업체들은 2010년 1월 금융감독원이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을 내놓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에 모바일 백신을 필수 탑재할 것을 권고하자 발빠르게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인력과 자본투입에 비해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지 못했었다. 무료 백신 경쟁으로 출혈경쟁 구도가 고착화된 데다 증권사 등에 공급되고 있는 유료 모바일 백신도 매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마켓에 무료 솔루션을 공급해 자사 솔루션 인지도 확보에 주력해온 업체들은 최근 유료화를 조심스럽게 고민하거나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모바일 백신 `알약 안드로이드'를 2010년 12월 출시한 이래 전 세계에서 6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알약 안드로이드 프리미엄'을 선보이고 무선 네트워크 공격 방어 및 캐시 삭제 등의 신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연 9900원의 프리미엄 모델 출시 두 달만에 몇 천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당분간 무료 모델 전략은 유지한다는 생각이지만 역시 수익성을 만들 수 있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기반의 파일들을 수집하고 분석ㆍ분류해 약 4100여종의 안드로이드 악성파일을 확보했다"면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대규모 보안 위협에 대비하면서 미래 시장 선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나 단말기 제조사 등에 모바일 백신을 유료로 공급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나 루멘소프트(대표 장만호, 한형선)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증권사나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임베디드 형태로 모바일 백신을 투입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지만 인력-기술력 투입 대비 수익은 높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나마 낮았던 공급 단가도 새로운 금융사ㆍ대기업 애플리케이션 수주 경쟁으로 떨어지고 있어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백신만 공급해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증명된 만큼 모바일백신, 가상키패드 기능에 모바일단말관리(MDM) 기능까지 통합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레퍼런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업체들이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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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업체들은 2010년 1월 금융감독원이 `스마트폰 전자금융서비스 안전대책`을 내놓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전자상거래 서비스 등에 모바일 백신을 필수 탑재할 것을 권고하자 발빠르게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인력과 자본투입에 비해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지 못했었다. 무료 백신 경쟁으로 출혈경쟁 구도가 고착화된 데다 증권사 등에 공급되고 있는 유료 모바일 백신도 매출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마켓에 무료 솔루션을 공급해 자사 솔루션 인지도 확보에 주력해온 업체들은 최근 유료화를 조심스럽게 고민하거나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모바일 백신 `알약 안드로이드'를 2010년 12월 출시한 이래 전 세계에서 6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알약 안드로이드 프리미엄'을 선보이고 무선 네트워크 공격 방어 및 캐시 삭제 등의 신기능을 추가하면서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연 9900원의 프리미엄 모델 출시 두 달만에 몇 천건의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당분간 무료 모델 전략은 유지한다는 생각이지만 역시 수익성을 만들 수 있는 시점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순부터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기반의 파일들을 수집하고 분석ㆍ분류해 약 4100여종의 안드로이드 악성파일을 확보했다"면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대규모 보안 위협에 대비하면서 미래 시장 선점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나 단말기 제조사 등에 모바일 백신을 유료로 공급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나 루멘소프트(대표 장만호, 한형선)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증권사나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임베디드 형태로 모바일 백신을 투입해 다양한 레퍼런스를 확보했지만 인력-기술력 투입 대비 수익은 높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나마 낮았던 공급 단가도 새로운 금융사ㆍ대기업 애플리케이션 수주 경쟁으로 떨어지고 있어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백신만 공급해 수익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증명된 만큼 모바일백신, 가상키패드 기능에 모바일단말관리(MDM) 기능까지 통합 제공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고 레퍼런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업체들이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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