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ㆍ융합화 `화두`…자동차의 전자화 가속도

삼성ㆍLG, 스마트TVㆍLTE폰 등 대거 출품
현대차 신기술 공개… 포드, 신차 발표
'울트라북 2세대' 30∼50종 성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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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ㆍ융합화 `화두`…자동차의 전자화 가속도
■ 2012 CES 개막

한 해 IT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가전 전시회인 `2012 CES'가 스마트 확산과 업종을 뛰어 넘는 융합화라는 화두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시회는 9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3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주요 화두는 휴대전화에서 시작돼 TV를 넘어, 가전제품까지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 이종 업계간 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낳는 `융합화'로 집약될 전망이다.

기조연설은 9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티브 발머 CEO를 시작으로 10일 전미가전협회 개리 샤피로 회장, 퀄컴 폴 제이콥스 CEO, 인텔 폴 오텔리니, 다임러 디터 제체 CEO, 포드 엘런 멀랠리 CEO, 11일 에릭슨 한스 베스트버그 CEO 등이 연설자로 나서 진행될 예정이다.

46회 째를 맞는 CES는 올해 전세계 2700여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며, 참관객 수는 지난해 14만명보다 많은 15만명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품업체들은 오디오, 가전제품, 이미징, 게임, 콘텐츠, 자동차 등 15개 부문으로 구분돼 행사장인 컨벤션센터와 라스베이거스 힐튼 호텔, 베네시안 호텔 등에 부스를 만들고 제품을 전시한다.

제품별로는 TV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선보일 예정인 OLED TV, 성능이 개선된 무안경 3D TV, 인터넷 연결성이 강조된 스마트 TV가 주목된다.

주요 PC업체들이 선보일 예정인 울트라북과 태블릿은 올해 PC 부문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패드 출시 이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태블릿 경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들이 등장할 예정이며, 인텔이 주력하고 있는 울트라북도 새로운 PC 유행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업체들은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제품을 대거 출품할 계획이다. 일부 업체들은 미국시장을 겨냥한 주력 제품을 CES에서 먼저 공개한다.

한편, 애플은 올해도 CES에 참가하지 않지만,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애플 관련 주변기기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삼성, LG 스마트화 가속한다=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성능을 강화한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두 업체 모두 스마트폰, 태블릿과 연동기능을 강화한 TV,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통해 원격으로 조작과 관리가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시회 중앙홀에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하고 TV와 가전제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제품, PC와 IT제품을 공개한다. 올해 출품 제품은 경쟁사와 기술력 차별화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전략 하에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TV부문은 3D 무게를 더 싣고, 스마트폰과 연계해 전력량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제품을 집중 부각시킨다. 회사는 지난해 3D가 TV 부문에서 큰 성장동력이 됐다는 판단아래 TV 뿐 아니라 PC, 홈씨어터 등에도 3D 기능을 강조한 제품을 출품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에 공개하는 OLED TV와 구글TV는 올해 TV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이번 CES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자동차 업계 대거 참가=예고된 대로 이번 CES에는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미래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보인다. 자동차 업계가 기계공학에서 전자공학을 넘어 네트워크, 센서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탑재되는 첨단 신기술이 공개된다.

CES에 참가하는 주요 업체는 우리나라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다임러와 포드, 아우디, 제너럴모터스 등이며, 완성차에 탑재되는 카오디오,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 업체들이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 중 3년째 행사에 참가하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자동차혁신연구소에서 개발한 미래차에 탑재되는 주행, 안전,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

포드는 올해 출시 예정인 중형 승용차 `신형 퓨전' 신차 공개를 CES에서 할 예정인데, 이는 그동안 모터쇼에서 신차를 공개했던 틀을 깨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CES에 자동차 업체들 참가비중이 늘어난 것은, 자동차의 전자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스마트폰 업체들도 CES에 집중=2012 CES에서는 2012년 세계 스마트 시장 전체의 패권을 놓고 한판 격돌이 벌어질 전망이다. LTE와 쿼드코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CES에서 최대 부스를 차려온 삼성전자는 통신분야에서는 4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의 모든 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크기 대의 스마트폰은 물론 최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갤럭시 노트, 클라우드 인프라와 연계한 삼성의 새로운 서비스인 챗온, 삼성앱스 등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하지만 올해 CES에서는 TV를 메인으로 삼고 있는 만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갤럭시S3 등 신제품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 역시 미국 이통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한국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옵티머스LTE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팬택은 공식 부스를 차리진 않지만, 실무자들을 파견해 LTE 스마트폰을 필요로 하는 미국 이통사들을 만나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AT&T 부스를 통해 8인치 태블릿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또 이번 CES에서 흥미를 끌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칩전문업체인 퀄컴과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대결이다. 지난해 스마트폰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듀얼코어의 연산자 수를 2배로 늘린 쿼드코어 CPU와 스마트 제품들이 CES에서 등장을 앞두고 있다. 퀄컴은 폴 제이콥스 회장이 직접 기조 연설을 진행하며, 최신 쿼드코어 CPU 스냅드래곤 S4를 발표할 계획이다. 스냅드래곤S4는 쿼드코어CPU에 3G, LTE 칩까지 통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에 엔비디아는 상용화된 제품으로 맞불을 놓는다. 쿼드코어AP인 테그라3를 탑재해 양산까지 마친 아수스 등의 태블릿PC를 공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전문기업인 소니에릭슨과 HTC는 CES를 통해 신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소니에릭슨의 경우 소니에 합병 결정이 내려진 상태로, 소니 단일 브랜드로 출발하는 첫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소니가 CES를 통해 최초로 공개할 것으로 관측되는 엑스페리아 아크 HD는 듀얼코어와 1200만화소 카메라 등 탑재로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새로운 개념의 홈네트워킹 서비스도 선보인다.

HTC 경우 특히 최초의 인텔 코어 메드필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지 관심사다. 모토로라 역시 다양한 LTE 스마트폰들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키아는 이번 CES를 통해 다양한 윈도폰 합작 결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윈도폰7.5 망고는 중 고급형 사양의 제품만을 선보여 왔지만, 이번 CES를 통해서는 노키아 루미아 900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사양의 첫 윈도폰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트라북과 태블릿=PC 부문은 울트라 북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트라 북은 인텔이 지난해 5월 처음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맥북에어와 경쟁하기 위해 보다 얇고 가벼울 뿐 아니라 배터리 수명도 길어진 윈도 탑재 노트북이다.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뿐만 아니라 HP, 레노버, 에이서, 도시바 등 글로벌 PC제조업체들은 인텔 샌디브릿지 기반 울트라 북을 출시했다. 업계는 이번 CES를 기점으로 디자인과 가격, 성능을 높인 울트라북 2세대 제품들이 30~50종 가량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 공개되는 울트라북은 올 한해 노트북 시장에서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인텔 최고경영자(CEO) 폴 오텔리니는 10일 CES 기조연설에서 현재 울트라북에 채택되고 있는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를 대체할 아이비 브리지 코어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9월 인텔개발자회의(IDF)에서 인텔은 아이비브릿지와 2013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즈웰을 시연한 바 있다. 이번 CES에서 인텔은 새로운 인텔 프로세서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 북을 선보임으로써 울트라 북 확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전략이다.

PC업체들도 이번 CES를 통해 자신들만이 가진 울트라북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여 종 이상 출시됐으며, 앞으로도 수 십 여종 울트라 북이 선보일 것으로 예

상되면서 차별화 되지 않으면 울트라 북 시장이 개화 되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두께, 무게 등 기본적인 크기 외에도 넓은 화면과 같은 차별화 된 디자인, 성능 등도 울트라 북을 관전하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레노버는 기업용 울트라 북인 씽크패드 `T430u'를, 도시바도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 출시를 예고하면서 차별화 된 울트라 북은 어떤 제품들이 있는 지도 관심거리다.

태블릿PC의 경우 지난해 CES에서는 수많은 제품이 선보였지만, 판매량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이패드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들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아마존 킨들파이어, 반스앤노블 누크 태블릿 등이 그나마 인기를 끌었다.

이번 CES에서는 태블릿PC 출시하는 업체들이 줄어든 대신, 300달러 미만 보급형 제품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윈도8 운영체제 탑재한 태블릿PC 출시여부도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8부터 ARM 기반 아키텍쳐에도 윈도 공급을 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윈도8을 탑재한 태블릿PC가 출시되면, 태블릿PC 시장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OLED 패널을 장착한 태블릿과 무선충전시스템을 적용한 방수 태블릿 등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PC도 이번 CES에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형근ㆍ박지성ㆍ강승태기자 bass007@
▶이형근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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