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글로벌 특허소송 확전

미 인터디지털, LG전자 제소…노키아ㆍ화웨이 등과도 분쟁
삼성은 독일 등서 본안소송 진행 애플 압박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새해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소송전이 한층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LG전자가 미국의 특허괴물 인터디지털로부터 제소당하며 글로벌 소송전에 본격적으로 휘말리게 됐으며,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해의 가처분 소송전에 이어 본안 소송을 앞두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인터디지털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인터디지털은 LG전자가 자사가 보유한 3G통신 관련 특허들을 침해했다며 지난해 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LG전자 휴대폰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신청을 제기했으며, ITC가 이를 받아들여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디지털은 제품 생산 없이 특허 라이센싱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특허관리회사로 `특허괴물'이라는 부정적인 별칭으로도 불린다. 5000여건의 3G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2008년에는 삼성전자를 ITC에 제소해 로열티를 받아내기도 했으며, LG전자도 이미 상당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노키아, 화웨이, ZTE 등과 특허 분쟁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로써 LG전자는 통신분야에서도 글로벌 소송전의 무대에 올라서게 됐다. LG전자는 일본 미츠비시와 휴대폰 관련 소송전을 진행한 적은 있다. 하지만, 특허 규모면에서 월등한 인터디지털과 같은 거대 특허괴물과 전면전을 벌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ITC 조사에 협조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간의 특허전쟁도 한층 격화되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서로에게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이 독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받아들여지지 않으며 무승부로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이달 20일 독일 법원은 본안소송 판결을 진행한다. 본안 소송에서는 특허 침해 여부와 손해 규모, 배상액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는데, 비교적 객관적인 준거인 표준특허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다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소송전에서도 추가적인 소송을 제기하기보다는 본안 소송을 빨리 진행하며 애플을 압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국 법원의 경우 우선 아이폰4S에 대한 소송은 진행하지 않는데, 이는 본안소송 진행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글로벌 소송전 확산에 업계는 꾸준히 특허권을 취득하며 대응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M&A 전담반 인력을 늘린 것도 특허전쟁 대응과 무관하지 않다. LG전자는 LTE 특허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구글 역시 지난해 모토로라를 인수한데 이어, IBM으로부터도 휴대폰 관련 특허를 사들였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LG전자 마저 글로벌 소송저네 휘말리며, 팬택 등 중견 기업들까지 글로벌 소송전 확산의 여파가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팬택의 박병엽 부회장은 지난해 베가LTE 발표 당시 "특허 소송의 칼날은 머지않아 팬택에게도 미치게될 것으로 당연히 알고 있는 상황으로,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박지성기자의 블로그 : http://blog.dt.co.kr/blog/?mb_id=jspark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