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한국과학기술연 시초…미국 바텔연구소 본떠
■ 기초과학 부흥의 원년
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역사는 1966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ㆍKIST)에서부터 시작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월남파병을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아 미국 바텔연구소를 모델로 해 세운 게 KIST다.
국내 최초의 출연연으로 한국과학의 산실로 불리는 KIST는 당시 우리 과학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구 자율성, 재정 안정,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보장 등은 물론 당시 KIST 책임연구원들의 봉급이 국립대 교수 봉급의 3배나 됐기 때문이다. 1973년에는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기계, 화학, 전자, 선박, 표준, 에너지, 원자력 등 16개 전문분야 출연연이 설립됐다. 외국에서 도입한 기술을 소화하고 개량, 토착화하는 일이 임무였다.
하지만 그 이후의 출연연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스템이 변화하는 등 부침이 심했다. 전두환 정권의 제5공화국은 1981년 16개의 출연연을 9개로 통폐합해 과학기술처 산하로 일원화했다. 1999년에는 연구회 체제로 개편되며, 국무조정실 아래 3개 연구회(기초ㆍ산업ㆍ공공)가 만들어졌다. 2004년에는 과학기술부총리 체제가 들어서며 연구회 산하 22개 출연연이 과학기술부 산하 혁신본부로 모두 이관됐다. 2008년엔 교육과학기술부로 정부직제가 개편되면서 3개 연구회는 현재와 같은 기초 및 산업기술연구회의 2개 연구회 체제로 개편됐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지식경제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로 이원화돼 이관됐다.
이같은 역사를 걸어온 출연연은 이제 융ㆍ복합 연구화 효율성 제고의 타이틀 아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을 맞게 됐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교과부 소속의 기초기술연구회와 지경부 소속의 산업기술연구회로 나눠진 출연연 중 19곳을 국과위 소속 국가연구개발원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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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역사는 1966년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소(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ㆍKIST)에서부터 시작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월남파병을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공적개발원조(ODA)를 받아 미국 바텔연구소를 모델로 해 세운 게 KIST다.
국내 최초의 출연연으로 한국과학의 산실로 불리는 KIST는 당시 우리 과학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구 자율성, 재정 안정,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 보장 등은 물론 당시 KIST 책임연구원들의 봉급이 국립대 교수 봉급의 3배나 됐기 때문이다. 1973년에는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라 기계, 화학, 전자, 선박, 표준, 에너지, 원자력 등 16개 전문분야 출연연이 설립됐다. 외국에서 도입한 기술을 소화하고 개량, 토착화하는 일이 임무였다.
하지만 그 이후의 출연연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스템이 변화하는 등 부침이 심했다. 전두환 정권의 제5공화국은 1981년 16개의 출연연을 9개로 통폐합해 과학기술처 산하로 일원화했다. 1999년에는 연구회 체제로 개편되며, 국무조정실 아래 3개 연구회(기초ㆍ산업ㆍ공공)가 만들어졌다. 2004년에는 과학기술부총리 체제가 들어서며 연구회 산하 22개 출연연이 과학기술부 산하 혁신본부로 모두 이관됐다. 2008년엔 교육과학기술부로 정부직제가 개편되면서 3개 연구회는 현재와 같은 기초 및 산업기술연구회의 2개 연구회 체제로 개편됐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지식경제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로 이원화돼 이관됐다.
이같은 역사를 걸어온 출연연은 이제 융ㆍ복합 연구화 효율성 제고의 타이틀 아래 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을 맞게 됐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교과부 소속의 기초기술연구회와 지경부 소속의 산업기술연구회로 나눠진 출연연 중 19곳을 국과위 소속 국가연구개발원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연호기자 dew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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