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통한 좀비PC 활용
교묘한 공격 갈수록 일상화
"보안시스템 구축 노력 필요"
교묘한 공격 갈수록 일상화
"보안시스템 구축 노력 필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기술이 진화하면서 해당 공격이 고도화되고 일상적으로 이루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DDoS 공격은 악성코드 통해 좀비PC를 확보, 공격하거나 직접 공격 툴을 자신의 PC에 다운로드받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난 2009년 7월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트를 공격했던 `7.7 DDoS 대란'은 봇넷 없이 악성코드가 공격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공격목표와 기법을 업데이트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해 3월의 3.4 DDoS는 모든 윈도 운영체제를 겨냥하고 공격 때마다 파일 구성이 달라졌으며 호스트 파일 변조를 통해 백신 업데이트를 방해해 진화된 형태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선관위 DDoS에 활용된 공격 기법은 평소에 수집해둔 좀비PC 수백여대를 활용해 즉각적으로 공격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복잡한 기법을 활용한 공격은 아니라는 분석이지만 핵티비즘 범죄의 첫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과 사회ㆍ정치적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DDoS 공격이 국내에서 상업 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을 약 5년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성인ㆍ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서로 라이벌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위해 서로 DDoS 공격책을 섭외, 상대 사이트를 공격한 것이다.
최근 들어 DDoS를 활용한 범죄는 인터넷쇼핑몰이나 게임거래사이트 운영자에게 특정 시간에 DDoS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후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 활개치고 있다. DDoS 공격으로 인해 1~2시간이라도 사이트가 마비될 경우 초래되는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압박해 이 같은 범죄를 하는 것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DDoS 공격이라도 3.4 DDoS나 선관위 DDoS 같은 국가나 정치에 관련된 테러와 일반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DDoS 공격은 성격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며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인터넷이 가능한 전자기기들을 좀비폰이나 좀비태블릿PC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이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DDoS 공격 대응 예산 등이 포함된 올해 정보보호 예산을 작년 2000억원에서 600억원 증액한 2600억원으로 잡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 2009년 7.7 DDoS 이후 3년여에 걸쳐 전국 행정기관과 시ㆍ도 단위까지는 DDoS 공격 대응장비를 거의 100% 구축했다"면서 "DDoS 공격 발생시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대피소 역할을 담당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PC관리에도 좀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잉카인터넷 문종현 시큐리티대응팀 팀장은 "자신의 PC가 `좀비PC'가 되지 않으려면 항상 PC 운영체제를 최신 서비스 팩과 보안 패치 버전이 유지되도록 하며 MS오피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플래시 플레이어 등 주요 응용 프로그램들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방화벽과 안티바이러스 등 개인용 보안제품을 반드시 설치하고 허용되지 않는 외부 명령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보안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DDoS 공격 징후가 의심되면 신속하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신고하여 공격지 파악 및 사이버 대피소 시스템 활용을 하고 적절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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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S 공격은 악성코드 통해 좀비PC를 확보, 공격하거나 직접 공격 툴을 자신의 PC에 다운로드받아 공격하기도 한다.
지난 2009년 7월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트를 공격했던 `7.7 DDoS 대란'은 봇넷 없이 악성코드가 공격을 자동으로 수행하고 공격목표와 기법을 업데이트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해 3월의 3.4 DDoS는 모든 윈도 운영체제를 겨냥하고 공격 때마다 파일 구성이 달라졌으며 호스트 파일 변조를 통해 백신 업데이트를 방해해 진화된 형태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선관위 DDoS에 활용된 공격 기법은 평소에 수집해둔 좀비PC 수백여대를 활용해 즉각적으로 공격에 나섰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 복잡한 기법을 활용한 공격은 아니라는 분석이지만 핵티비즘 범죄의 첫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점과 사회ㆍ정치적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이 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DDoS 공격이 국내에서 상업 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을 약 5년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성인ㆍ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서로 라이벌 사이트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기 위해 서로 DDoS 공격책을 섭외, 상대 사이트를 공격한 것이다.
최근 들어 DDoS를 활용한 범죄는 인터넷쇼핑몰이나 게임거래사이트 운영자에게 특정 시간에 DDoS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후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 활개치고 있다. DDoS 공격으로 인해 1~2시간이라도 사이트가 마비될 경우 초래되는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피해자들의 심리를 압박해 이 같은 범죄를 하는 것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같은 DDoS 공격이라도 3.4 DDoS나 선관위 DDoS 같은 국가나 정치에 관련된 테러와 일반 상업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DDoS 공격은 성격이 다르다고 봐야 한다"며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인터넷이 가능한 전자기기들을 좀비폰이나 좀비태블릿PC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어서 이 같은 새로운 위협에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DDoS 공격 대응 예산 등이 포함된 올해 정보보호 예산을 작년 2000억원에서 600억원 증액한 2600억원으로 잡았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지난 2009년 7.7 DDoS 이후 3년여에 걸쳐 전국 행정기관과 시ㆍ도 단위까지는 DDoS 공격 대응장비를 거의 100% 구축했다"면서 "DDoS 공격 발생시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대피소 역할을 담당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PC관리에도 좀더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잉카인터넷 문종현 시큐리티대응팀 팀장은 "자신의 PC가 `좀비PC'가 되지 않으려면 항상 PC 운영체제를 최신 서비스 팩과 보안 패치 버전이 유지되도록 하며 MS오피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플래시 플레이어 등 주요 응용 프로그램들이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방화벽과 안티바이러스 등 개인용 보안제품을 반드시 설치하고 허용되지 않는 외부 명령을 차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보안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경우 DDoS 공격 징후가 의심되면 신속하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신고하여 공격지 파악 및 사이버 대피소 시스템 활용을 하고 적절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신동규기자 dk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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