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9억달러로 오라클 첫 추월… 현대차도 20%나 급증
한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을 제치고 처음으로 전세계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시가총액 기준 5위권에 올랐다.
현대자동차도 올해 약진하며 시총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5위를 눈 앞에 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369억달러로,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1310억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오라클을 추월한 것은 증시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오라클의 시총은 삼성전자보다 300억달러가 더 많았다. 또 올해 유럽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양사의 시총 차이는 600억달러까지 벌어져 삼성전자의 추월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 효자상품의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11월 말부터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자리를 굳히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삼성전자의 시총은 오르기 시작한 반면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폭락하며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도 삼성전자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인텔(1242억달러)보다 120억달러 더 많았다. 지난해 말에 비해 60억달러의 차이가 더욱 벌어진 셈이다. 지난 9월 환율 급등 시에는인텔이 삼성전자 시총보다 200억달러 이상 많았지만 삼성전자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그 차이를 쉽게 역전했다.
그 결과 23일 기준 세계 IT기업 시총 순위는 애플(374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190억달러), IBM(2177억달러), 구글(2051억달러)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현대차의 시총 급상승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23일 기준 시총 412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338억달러)보다 20% 급증했다. 이는 올해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한 시총 증가에 해당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시총은 지난해보다 200억달러 이상 급락하며 321억달러를 기록해 현대차에 크게 밀렸다. 포드, BMW의 시총은 각각 416억달러, 438억달러로 현대차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고 도요타(1101억달러), 폴크스바겐(668억달러), 혼다(539억달러), 다임러(479억달러)만이 앞선 상황이다.
포스코는 철강분야에서 최강자다. 지난 8월18일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의 시총을 처음 앞지른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시총은 23일 현재 299억달러로 아르셀로미탈(286억달러)를 소폭 웃돌고 있다. 신일본제철의 시총은 지난해 말 243억달러에서 163억달러로 급감해 포스코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종우 솔로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기업에게 2008년 금융위기는 기회가 돼 세계기업들과 경쟁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졌고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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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도 올해 약진하며 시총에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 5위를 눈 앞에 뒀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369억달러로,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1310억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시총이 오라클을 추월한 것은 증시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오라클의 시총은 삼성전자보다 300억달러가 더 많았다. 또 올해 유럽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양사의 시총 차이는 600억달러까지 벌어져 삼성전자의 추월은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반도체 등 효자상품의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11월 말부터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 자리를 굳히면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원ㆍ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삼성전자의 시총은 오르기 시작한 반면 오라클의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폭락하며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도 삼성전자를 따라잡는데 실패했다. 지난 23일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인텔(1242억달러)보다 120억달러 더 많았다. 지난해 말에 비해 60억달러의 차이가 더욱 벌어진 셈이다. 지난 9월 환율 급등 시에는인텔이 삼성전자 시총보다 200억달러 이상 많았지만 삼성전자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그 차이를 쉽게 역전했다.
그 결과 23일 기준 세계 IT기업 시총 순위는 애플(3749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2190억달러), IBM(2177억달러), 구글(2051억달러) 다음으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현대차의 시총 급상승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23일 기준 시총 412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말(338억달러)보다 20% 급증했다. 이는 올해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한 시총 증가에 해당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시총은 지난해보다 200억달러 이상 급락하며 321억달러를 기록해 현대차에 크게 밀렸다. 포드, BMW의 시총은 각각 416억달러, 438억달러로 현대차의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고 도요타(1101억달러), 폴크스바겐(668억달러), 혼다(539억달러), 다임러(479억달러)만이 앞선 상황이다.
포스코는 철강분야에서 최강자다. 지난 8월18일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아르셀로미탈의 시총을 처음 앞지른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시총은 23일 현재 299억달러로 아르셀로미탈(286억달러)를 소폭 웃돌고 있다. 신일본제철의 시총은 지난해 말 243억달러에서 163억달러로 급감해 포스코와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종우 솔로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기업에게 2008년 금융위기는 기회가 돼 세계기업들과 경쟁을 펼치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높아졌고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우영기자 ye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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