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열 KT경제경영연구소장
2011년의 화두는 단연 스마트였다. 아이폰 도입 후 스마트폰은 2년 만에 2000만대가 보급되었고 2012년이 되면 스마트폰 3600만대에 태블릿ㆍTV까지 포함하여 4000만대의 스마트 기기가 보급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스마트 단말을 사용하는 `스마트 Everywhere 시대'인 2012년의 화두는 무엇일까?
먼저 글로벌 시장을 조망해 보자. 2011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주목을 끌었던 소프트웨어의 파워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PC시장의 OS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하였다면 모바일 시대의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단말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들의 존재감과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이들 모바일 OS가 가정으로 침투하면서 스마트TV와 스마트 홈 시장을 두고 기존의 TV 제조사, PC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가를 것이다.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의 접점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애플은 노스캘롤라이나 주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완공하였고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과 페이스북ㆍ아마존과 세일스포스닷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강자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국내 B2B, B2C 시장 공략을 위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올 것이다. 국내 역시 2011년에 통신사와 포털을 중심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준비해 왔다.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글로벌 사업자가 국내로 들어오는 통로이며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로 나아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위기와 기회가 병존하는 곳이다. YouTube를 통해서 글로벌로 나아가는 K-pop은 그러한 점에서 미래 한국의 콘텐츠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국내에서는 먼저 `소셜(social)'이 만들어 가는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카카오톡은 3000만 가입자를 넘어섰고 포털사업자와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무료 앱까지 더해져 스마트 단말 사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 패턴에 근본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티켓몬스터ㆍ쿠팡 등으로 불붙기 시작한 소셜 커머스도 거래 아이템의 종류를 다양화하며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치 영역에서는 글로벌 SNS라고 할 수 있는 페이스북ㆍ구글플러스ㆍ트위터 등이 전통적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던 정치 담론의 흐름을 대체할 역량이 있는지를 19대 국회의원선거와 대선을 통해 검증 받게 될 것이다.
LTE는 통신과 미디어 시장 변화의 주요 동인이 될 것이다. 2011년 시작된 4G시대가 2012년에 본격화되면서 컨버전스시장 전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갈 것이다. 4G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속도 증가로 3rd party의 모바일 영상 서비스가 만개하며 기존의 IPTV 및 케이블 사업자의 영상서비스와 N-Screen 위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는 스마트 TV의 확산과 함께 망 부하 및 투자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
방송시장에서는 지상파의 유료화와 종합편성 채널의 출범, 그리고 광고시장을 둘러싼 경쟁들이 유료방송 서비스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나아가 2012년 말로 예정된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도 시장판도 변화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디지털 셋탑박스 시장이나 DtoA 컨버터 시장의 부상은 작은 변화에 불과하고 방송 콘텐츠가 디지털로 서비스되면서 출현하게 될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시장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키워드로는 빅 데이터(Big data)와 FTA를 들 수 있다. 빅 데이터는 스마트 혁명으로 촉발된 거대하고 이질적인 데이터들을 융합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해내는 역량으로서 비즈니스 영역의 혁신뿐 아니라 정부의 효율성 제고와 대국민 서비스까지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FTA가 IT 산업계에 던져 준 의미는 `국내 시장만을 염두에 둔 경쟁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 위에서 경쟁해야만 한다.
2011년의 화두였던 `스마트'는 그릇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2012년은 그 그릇에 담긴 `내용물'을 혁신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내용물은 무형의 `디지털'로 되어 있으며 다시 디지털의 DNA는 `비트(bit)'이므로 2012년에는 `어떻게 비트를 혁신하는가?'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비트를 모아 가치를 창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 비트의 공유를 통해서 사회를 바꾸어 나갈 `소셜', 모든 것이 비트화 될 방송과 미디어 콘텐츠, 그리고 비트를 다루는 기술인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 `비트 혁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비트가 빛의 속도로 흘러 다니게 될 네트워크 정비와 관리 원칙 설정이 비트 혁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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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로벌 시장을 조망해 보자. 2011년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주목을 끌었던 소프트웨어의 파워는 더욱 거세질 것이다. PC시장의 OS를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하였다면 모바일 시대의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단말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들의 존재감과 시장 지배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이들 모바일 OS가 가정으로 침투하면서 스마트TV와 스마트 홈 시장을 두고 기존의 TV 제조사, PC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가를 것이다.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의 접점에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애플은 노스캘롤라이나 주에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완공하였고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과 페이스북ㆍ아마존과 세일스포스닷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강자들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국내 B2B, B2C 시장 공략을 위해 물밀듯이 밀려 들어올 것이다. 국내 역시 2011년에 통신사와 포털을 중심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경쟁을 준비해 왔다.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콘텐츠 유통 플랫폼은 글로벌 사업자가 국내로 들어오는 통로이며 국내 사업자가 글로벌로 나아가는 통로이기 때문에 위기와 기회가 병존하는 곳이다. YouTube를 통해서 글로벌로 나아가는 K-pop은 그러한 점에서 미래 한국의 콘텐츠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국내에서는 먼저 `소셜(social)'이 만들어 가는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카카오톡은 3000만 가입자를 넘어섰고 포털사업자와 통신사업자들이 제공하는 무료 앱까지 더해져 스마트 단말 사용자들의 커뮤니케이션 패턴에 근본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티켓몬스터ㆍ쿠팡 등으로 불붙기 시작한 소셜 커머스도 거래 아이템의 종류를 다양화하며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치 영역에서는 글로벌 SNS라고 할 수 있는 페이스북ㆍ구글플러스ㆍ트위터 등이 전통적 미디어를 통해 유통되던 정치 담론의 흐름을 대체할 역량이 있는지를 19대 국회의원선거와 대선을 통해 검증 받게 될 것이다.
LTE는 통신과 미디어 시장 변화의 주요 동인이 될 것이다. 2011년 시작된 4G시대가 2012년에 본격화되면서 컨버전스시장 전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켜갈 것이다. 4G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한 콘텐츠 유통속도 증가로 3rd party의 모바일 영상 서비스가 만개하며 기존의 IPTV 및 케이블 사업자의 영상서비스와 N-Screen 위에서 경쟁하게 된다. 이는 스마트 TV의 확산과 함께 망 부하 및 투자 문제를 더욱 부각시킬 것이다.
방송시장에서는 지상파의 유료화와 종합편성 채널의 출범, 그리고 광고시장을 둘러싼 경쟁들이 유료방송 서비스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나아가 2012년 말로 예정된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도 시장판도 변화에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디지털 셋탑박스 시장이나 DtoA 컨버터 시장의 부상은 작은 변화에 불과하고 방송 콘텐츠가 디지털로 서비스되면서 출현하게 될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시장은 산업 전반에 커다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새롭게 부상하는 키워드로는 빅 데이터(Big data)와 FTA를 들 수 있다. 빅 데이터는 스마트 혁명으로 촉발된 거대하고 이질적인 데이터들을 융합하여 가치 있는 정보를 추출해내는 역량으로서 비즈니스 영역의 혁신뿐 아니라 정부의 효율성 제고와 대국민 서비스까지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FTA가 IT 산업계에 던져 준 의미는 `국내 시장만을 염두에 둔 경쟁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는 이제 글로벌 스탠다드 위에서 경쟁해야만 한다.
2011년의 화두였던 `스마트'는 그릇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2012년은 그 그릇에 담긴 `내용물'을 혁신하는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내용물은 무형의 `디지털'로 되어 있으며 다시 디지털의 DNA는 `비트(bit)'이므로 2012년에는 `어떻게 비트를 혁신하는가?'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비트를 모아 가치를 창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 데이터, 비트의 공유를 통해서 사회를 바꾸어 나갈 `소셜', 모든 것이 비트화 될 방송과 미디어 콘텐츠, 그리고 비트를 다루는 기술인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 `비트 혁명'이다. 마지막으로 그러한 비트가 빛의 속도로 흘러 다니게 될 네트워크 정비와 관리 원칙 설정이 비트 혁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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